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이 네 개의 아카데미상, 즉 작품상, 각본상, 국제상, 감독상을 수상함에 따라 피자 사업, 슈퍼마켓과 라면 제조업체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ABC News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스카이피자의 엄 사장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빈자와 부자의 일상적인 삶을 대칭해서 묘사한 영화다.
ABC News는 영화 팬들은 이곳 외에도 영화 속의 슈퍼마켓, 낡은 계단, 목로주점 등에 몰려들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캐나다, 스페인, 일본, 미국 등지에서도 기자들이 취재 여행을 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생충의 가장 파급력이 있고 관심을 끄는 것은 '람돈'이라 불리는 심야 간식이라고 보도했다. 영화에서 부유한 박씨는 막 고용된 가정부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폭우로 취소된 캠핑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을수 있도록 '짜파구리'를 준비하라고 한다. 박씨 가의 '람돈'은 최상급 등심스테이크를 두 개의 라면위에 얹은 음식으로 부유한 가족이 어떻게 인기 있는 서민들의 요리를 먹을 것인지에 대한 완벽한 은유라고 매체는 전했다.
라면의 두 브랜드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만든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 주와 비교해 지난 며칠 동안 매출이 60%나 증가했다고도 매체는 보도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관객을 위해 11개 언어로 자막이 들어간 짜파구리 조리법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람돈이나 차파구리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매체는 서울시와 서울관광공사가 영화 촬영지 투어를 기획해 대세에 발 빠르게 편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코스의 지도는 이미 서울 관광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등 봉 감독의 다른 영화 촬영지도 투어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ABC News는 전했다.
- [사진] 기생충 기자회견, 그 마지막 뒷이야기
- “수상의 기쁨, 온 국민이 함께”…봉준호부터 송강호까지 ‘말말말’
- 캠페인·트로피·흑백판·번아웃…키워드로 본 ‘기생충’ 기자회견
- “영화 속 장소로 성지순례”…서울시 ‘기생충’ 관광코스 개발한다
- "기생충, 아카데미 2020 오스카 4관왕 석권" NYT
- 카드뉴스로 보는 '2019 대한민국 10대 이슈'
- 사회적경제기업, 세계를 무대로!
- DMZ국제다큐영화제, 청소년부문 출품작 마감일 30일까지 연장
- 북한, 코로나19 발생으로 4월 국제마라톤 전격 취소 - CNN
- [영상] 영화 기생충팀이 직접 밝힌 오스카상 뒷 이야기
- [리뷰] “장남이 무슨 벼슬이에요?” 가부장제에 돌직구를 날리다
- '미나리' 윤여정 씨, 2021년 아카데미상 연기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