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스키 리조트가 예외적으로 온화한 날씨로 눈이 녹아 슬로프가 텅 비자 헬리콥터를 이용해 높은 산의 눈을 옮겨 생태 운동가들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가디언(Guardian)지가 2월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피레네 산맥(Pyrenees)의 루촌-슈퍼바그네스(Luchon-Superbagnères) 지방관계자들은 14일 밤샘으로 눈을 실어 나르는 비상 작전을 승인했다. 헬기는 초보자와 스키학교가 이용하는 낮은 슬로프로 2시간 동안 50톤의 눈을 실어 날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지방 의회 의장 푸노우(Hervé Pounau)는 매체에서 "이번 눈 이송 작전으로 스키장 승강기 운영자, 스키 학교 교사, 어린이 보호자, 스키 장비 대여소 직원, 식당 주인 등 50~80개 일자리를 유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 친화적인 방법이 아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말 예외적인 일이며 이번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작전은 프랑스 생태 운동가들을 화나게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유럽 녹색 환경당 바스티엔 호(Bastien Ho)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눈 이송 작전은 꺼꾸로 가는 세계의 증거"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대신에 지구 온난화에 기여했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엘리트 그룹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겨울 스포츠 휴일'로 알려진 프랑스의 2~3월 짧은 휴가는 루촌-슈퍼바그네스에서 1년중 가장 바쁜 때이며, 년간 수입의 60%를 이 기간중에 벌어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금년에는 전례없는 온화한 날씨로 28개 슬로프 중 6개를 제외하고는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알프스 산맥에서 간혹 비슷한 작전이 실시됐지만 피레네 산맥의 높은 고도에서 낮은 리조트로 눈을 운반하는 데 헬리콥터가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지는 지역 관계자들은 "눈을 옮겨 놓아 초보자들이 계속 낮은 슬로프에서 즐길 수 있고 스키 강사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수업을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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