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uardian

베네수엘라에서는 1940년대 이후 유아 사망률이 거의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1999년 차베즈(Hugo Cháve)가 집권한 이후 12년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석유가 풍부한 남미 국가가 부패, 무능, 잘못된 국가 경영이 시작되면서 부터 이러한 추세는 역전됐다. 이 나라에서는 수 많은 어린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고 가디언(Guardian)지가 1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7년 보건부 게시판에서 2016년중 1만1466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으며 이는 그 전 보다 30% 증가한 수치라고 밝힌 이후에는 더 이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은 "가장 높은 영양식을 즐기고 있다"고 자랑하며 위기를 부인했다. 그는 비록 미국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베네수엘라는 기근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의사와 사회 근로자들은 정치적인 민감성을 감안, 익명을 요구하며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단백질의 불충분한 섭취의 결과인 콰시오코르(kwashiorkor)라고 불리는 치명적인 영양실조 사례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태가 널리 퍼지는 것은 영양 결핍된 엄마들이 모유 수유 대신에 그들의 아기에게 쌀이나 밀가루, 옥수수나 스파게티를 먹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량 부족과 초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러한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0/feb/12/venezuela-crisis-babies-die-malnutrition-depression-deprivation-infant-mor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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