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무병장수할 수 있을까요? 어느 건강식품 광고는 인류의 아주 오래된 소원이라고 하더군요. 건강, 면역력, 치유력 등 요새처럼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면 더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3년 중국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발생 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덜 감염된다고 해서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가 한때 각광을 받았다죠. 아무래도 먹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인지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가 가장 많은 질문입니다. 
 
최근 크릴 오일부터 시작해서 오메가 3가, 종합 비타민, 유산균, 프로폴리스, 스피루리나, 루테인, 콜라겐, 칼슘 등에 각종 과일, 열매들의 즙과 가루 등 많이 드시는 분들은 알약이 한 움큼씩 돼서 그것만으로도 배부르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보조제들을 드셔야 하는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대개의 의사들은 잘 모릅니다. 효과가 좋으면 치료제로 처방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TV쇼 닥터에게 속고 있다. 이태호 저’라는 책이 있는데 여러 건강식품의 허와 실을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효과는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을 것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동물성 지방이 포함된 포화지방 등을 심혈관질환의 주범이라고 했었는데 요새는 탄수화물입니다. 탄수화물은 우리의 주식인 쌀, 밀, 옥수수, 고구마, 감자, 설탕 등에 있습니다. 밥, 빵, 국수, 과자, 과일, 음료 등이 달달해서 먹기도 좋고 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주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몸에 해로운 물질로 돌변한다니.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밥심’이라는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은 식문화가 있었습니다.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전쟁, 기아, 전염병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지만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서는 합병증과 장애를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이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생기기 쉬운데 건강 검진 시 ‘혈관나이’라는 지표로 보이기도 합니다.
 
식이 습관을 어느 정도로 교정해야 하는지는 개인의 질환이나 생활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제안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현미 채식 같은 대표적인 건강식도 어떤 분은 효과가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현미와 야채가 해롭기도 하고 고기와 백미가 더 이로운 체질도 있다고 하는데 저도 경험상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단 ‘단순 당인 설탕, 과당 등이 포함된 과자, 사탕, 음료수, 밀가루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음식은 많이 섭취하지 않기’라면 누구든지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강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좋은 안녕한 상태(well-being)를 일컫습니다. (영적인 건강도 추가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보류 중이랍니다.)

 

좋은 것만 가려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걸까요?
건강, 안녕한 상태란 뭘까요?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게 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가 뭘까요? 질문만 잔뜩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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