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를 주최함으로써 전 세계 앞에 위상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Martin Lowery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 태스크포스 의장)
오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가 열린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제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 이하 ICA)과 관련자들은 지난해 6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대회의 주요주제와 하위 주제 선정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11일 서울 신길동에 소재한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그간 논의한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2020 ICA 세계협동조합대회 서울 개최 선포식(이하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는 60여 명의 협동조합인들이 참여하며 열기를 더했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대 주제로 진행된다. 향후 논의를 거쳐 다양한 세부 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이후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 협동조합 정체성이 발전해 온 과정을 돌아보고, 협동조합의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의 세부 주제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①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이해하고, 오늘날 세계 주요 문제 해결에 대한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②1995년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에 마지막으로 추가된 제7원칙 ‘지역사회 관여’에 대한 이해와 정의를 명확히 한다. ③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이 협동조합 기업가 정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촉진하는지 살펴본다.
마틴 로워리(Martin Lowery) TF의장은 “세 가지 주제를 구체화 시키는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협동조합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한국인 800명, 외국인 900명이 참가하며 약 2000여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 대회를 총괄하는 엄형식 ICA 전략통계담당자는 “보통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는 한국인 참가자의 비율이 높지만, ICA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참가자들이 더 많다”면서 “한국의 협동조합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평생 해야 할 공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훌륭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2년 일본 도쿄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로도 의미가 있다. 브루노 롤랑(Bruno Roelants) ICA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세계협동조합대회가 개최된 이후 유럽이 아닌 곳에서 행사가 개최된 적이 없었고, 우리는 유럽이 아닌 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은 농협, 수협 등 전통적인 협동조합과 새로운 협동조합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한국 정부 역시 협동조합 진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좋은 결정”이라며 행사의 한국 개최에 기대를 보였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에 대해 전 세계 협동조합인들의 관심도 높다. 해외 협동조합인들도 서울에 방문해 행사에 참석 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는 것이 Bruno Roelants 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한국과 세계 협동조합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ICA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를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가 공유되고, 한국의 협동조합 사이에 유대 관계가 강화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준호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외협력실 실장)
사진. 이우기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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