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스타트업 ㈜마린이노베이션은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를 주원료로 친환경 제조 공법을 개발해 플라스틱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소재의 대체제를 개발한다. 이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1일 우뭇가사리로 만든 양갱 ‘달하루’를 출시했다.
양갱 ‘달하루’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해양 생물에게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장 패키지를 고래, 북극곰, 거북이, 해마, 펭귄, 물고기, 산호초 등으로 디자인했는데, 해양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 생물들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2018년 설립된 마린이노베이션은 플라스틱 컵, 마스크팩 시트, 비닐봉투 등 일상에서 일회용으로 사용되지만, 폐기시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 소재의 대체품을 개발해왔다. 현재 비닐 봉투, 종이컵, 과일 트레이 등을 우선 개발 중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현대글로비스 재직 당시 인도네시아 자원 트레이딩 활동으로 해조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버려지는 해조류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면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폐기할 때 자연 생분해가 이뤄져 환경오염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창업 후 해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 아이템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기상청장상을 받았다. ‘제4회 GIF(Global Innovator Festa)’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농심테크 UP+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9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해조류의 추출물과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바레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내놓은 양갱 ‘달하루’는 한식 디저트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동시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만들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사람과 자연을 위한 바른 생각과 행동’이라는 철학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첫걸음으로 제주의 우뭇가사리로 만든 양갱 ‘달하루’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마린이노베이션 측에 따르면, 양갱은 최근 불고 있는 뉴트로 열풍으로 재발견되는 한식 디저트 중 하나다. 달하루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단맛을 줄여 건강 간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주녹차, 제주감귤, 제주골드키위, 팥, 검은깨, 초코, 고구마의 7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제품 구매는 달하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제품 관련한 문의는 마린이노베이션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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