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여성과 아이들이 추위에 떨며 불 주위에 모여들고 있다. /사진 =Reuter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300만 명의 민간인들이 잔인한 정권의 공격목표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터키군은 시리아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아사드 (Bashar al-Assad)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가디언(Guardian)지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제 터키 국방부는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Idlib)지방에 주둔하고 있는 자국 군부가 위협받을 경우 시리아 정부군과 연합 민병대에 반격을 가한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주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an’s) 터키 대통령이 2월 말 이전에 합의한 휴전선으로 철수하라는 최후통첩을 되풀이한 것이다.

12월에 시작된 터키군의 전면적인 공습과 지상의 공세는 지금까지 시리아의 9년 전쟁 중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를 촉발시켰다. 병원, 시장, 빵집을 강타한 공습으로 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폭압을 피해 터키 국경으로 몰려온 58만명의 사람들을 몰아냈다. 이미 약 4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유입돼 살고 있는 터키는 국경을 더 개방하기를 꺼리고 있다.

터키는 테러 위협으로 간주되는 이슬람 국가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주도의 군대에 대항하는 작전에 세 번이나 군사적으로 개입했지만 아직까지 아사드 군대와 연합 민병대를 공격한 적은 없다. 터키는 러시아 등 시리아 동맹국들을 설득해 이들리브 공격을 끝내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하고, 무장한 특공대를 동원한 차량 350대를 투입해 지난 7일부터 12개 관측소를 강화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아사드 군대는 지난 2주 동안 남부 이들리브에 있는 수십 개의 도시와 촌락을 휩쓸었다. 9일 시리아 정부는 사라키브(Saraqib)의 주요 마을을 다시 통제하에 넣었다. 공격의 목표지점이 되고 있는 국경지역에 머무는 민간인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불안에 떨고 있다. 모든 것은 러시아와 터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https://www.theguardian.com/theobserver/2020/feb/09/syria-turkey-hit-back-assad-idlib-humanitarian-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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