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EF
알츠하이머는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유행병'(pandemic)이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례 회의에서는 2050년에 이르면 환자 수가 1억 5200만 명으로 현재보다 3배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다만,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는 있다. 저렴한 '바이오 마커' 또는 '예방적이고 개인별로 위험 표시'가 개발됨에 따라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WEF가 지난 6일(현지시간) 연례회의에서 논의한 알츠하이머 관련 글로벌 대응 상황(3 things to know about the fight against Alzheimer's)을 요약 발췌한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는 개인, 간병인 및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 4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에는 이 질병으로 세계적으로 1조2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는 건강과 사회에 '시한폭탄'(timebomb)이 되고 있다. 큰 진전이 없다면, 이 병을 앓게 되는 사람들의 수는 2050년에서 1억5200만 명으로 현재보다 3배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알츠하이머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미국에서만 연간 28억 달러가 소요되고 있다.

WEF는 알츠하이머 증가 추세와 선제적 대안을 고민하면서 미래 '수요 공급의 불일치'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츠하이머 관련 문제는 치료나 진단에만 멈추지 않고, 예방, 간호 및 자금 조달 비용을 포함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데,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개발돼더라도 수요 공급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 관련 질병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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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사회 복지 요구로 의료수요와 기대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수 있도록 새로운 약물과 기술이 개발돼 공급이 증가하지만, 일단 약물을 사용할 수있게 되더라도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약물 접근을 보장하는 일은 어렵다는 의미다.

WEF는 알츠하이머는 증상보다 수십 년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동안 현실적 문제는 더 광범위하므로 인지 행동, 면역학 및 유전학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예방 조치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체 운동, 인지 요법 및 고혈압과 같은 위험 요인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보건기구(WHO) 지침은 사후적으로 건강 관련 측면을 제언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고령화 인구 증가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는 '예방할 수 없는 유행성 질병'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WEF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렴한 바이오 마커(예방 및 개인별 위험 표시)가 개발됨에 따라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이 개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WEF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성질환과 싸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연례 회의에서 WEF와 글로벌 CEO 이니셔티브(CEOi) 간 맺은 새로운 파트너십은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제약회사, 생명공학 회사, 정부, 국제기구, 재단 및 연구기관 등 공공과 민간 이해관계자들이 연합함에 따라 알츠하이머 퇴치를 집단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이번에 맺은 파트너십으로 바이오 마커 연구를 가속화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할 수 있으며, 공공, 민간 및 자선 자본을 유치해 임상 시험의 전체 용량 및 성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질병을 감지,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의 준비 상태도 개선할 수 있다고 WEF는 전망했다.

WEF는 "알츠하이머는 이미 전 세계의 고령화 인구가 겪는 가장 비싼 만성 질환"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더 폭넓은 조치를 요구받고 있다"고 제언했다.

https://www.weforum.org/agenda/2020/02/3-things-to-know-about-the-fight-against-alzheim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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