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덮쳤을 때도 일부지역은 망그로브숲이 보호해 주었다/사진=CNN

CNN은 2월 6일자 스리랑카 발 기사로 자연재해를 막고 기후환경에 도움을 주는 스리랑카의 망그로브 숲을 소개했다.

스리랑카에서 다양한 동식물은 주요한 관광자원이자 식량자원이기도 하다. CNN은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시아에 대재앙 쓰나미가 덮쳐 동쪽 해안을 황폐화시켰을 때, 망그로브 숲이 장벽을 이룬 동쪽해안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망그로브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소금물에서 자라는 나무다. 스리랑카는 해안, 삼각주, 석호를 따라 22종의 망그로브가 번성해 세계적인 망그로브의 보고이기도 하다.

매체에 따르면 2015년 스리랑카 정부는 모든 망그로브 숲을 정책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쓰나미 경험만이 그 결정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다. 망그로브 숲은 그 뿌리 사이에서 번식하는 물고기, 새우, 바닷게 그리고 여러 해양 동물들을 길러내기 때문에 건강한 바다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탄소 저장 능력이 있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같은 크기의 육지 숲보다 훨씬 더 많은 탄소를 가둔다.

그러나 망그로브 숲이 넓은 면적의 땅과 해안을 차지하다 보니, 1990년 이후 도시와 해안 개발, 새우 양식장을 확장하기 위해 망그로브 숲의 3분의 1이 뽑혔다.

망그로브 보존과 심기 사업을 총괄하는 비영리 단체인 수데사(Sudeesa)의 윅라마싱헤(Anuradha Wickramasinghe)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만 보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섬나라에서는 해산물이 동물 담백질의 주요원천인데 망그로브 숲을 파괴하여 어민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수데사, 미국의 환경보존 단체인 시콜로지(Seacology)와 협력해 3만5000헥타르에 달하는 망그로브 숲 보존과 식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망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는 수데야의 자원봉사자들/사진=CNN

CNN이 소개한 지완티 페레라(Jeewanthi Perera,34세)는 3만8000명의 수데사 자원봉사자 중 한 명으로 스리랑카 서해안의 작은 어촌인 칼피티야(Kalpitiya)에 살고 있다. 그녀는 "망그로브가 그녀의 가족을 절망적인 상황으로부터 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독신으로 4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수데사 봉사자의 일원으로 해변 진흙에 연약한 망그로브 묘목을 심는 일을 하고 있다.

수데사의 모든 봉사단은 남성들에게 영향력을 행사 하면서 가계를 잘 관리하는 여성들이 이끌고 있다. 수데사는 망그로브 묘목 심기 사업과 함께 여성들에게 소액을 융자해 작은 사업을 할수 있도록 돕고 있다. 페레라는 스리랑카 루피 1만5000달러를 수데야에서 빌려 어망을 만들 재료를 샀다. 그리고 16세인 그녀의 장남은 물고기와 새우, 게를 잡아 현재 하루 500루피 정도 벌고 있어 페레라의 가족들은 끼니걱정 없이 살고 있다.

페레라는 "망그로브 숲은 새우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익하고, 수데야의 프로젝트는 이 지역 사회의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내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https://edition.cnn.com/2020/02/06/asia/sri-lanka-mangroves-c2e-scn-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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