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대 아름이’의 시대는 지났다, 미래 기술은 여성 관점에서!

2.

2월 3일 서울 중구 타작마당, <공학하는 언니들의 공생공사> 현장.
새로운 기술의 미래를 꿈꾸는 여성 공학인들이 모였습니다.

*한국로봇사업협회·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한국플랜트산업협회 공동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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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 나선 여성 공학인 선배는
로봇 만들기에 푹 빠진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
친환경 수력발전 사업을 개척한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4.

노소영 관장은 반려견 ‘Lenga’와 지내다 로봇 공부에 푹 빠졌습니다.

“동물을 기를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컴패니언 로봇’을 상상했어요.”

5.

상상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술 마시는 로봇 ‘Drinky’
대답하는 곰 인형 ‘동행이’
부르면 달려오는 쓰레기통 로봇까지,

사람들을 모아 로봇을 만들고 전시와 파티도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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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린 대표가 이끄는 이노마드는
친환경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만듭니다.

V 플라스틱 100% 재사용 가능
V 납이 없는 회로
V 친환경 생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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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와 친환경 가치를 인정받아
2020 독일 뮌헨 아웃도어 박람회 수상,
파타고니아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 진출까지!

8.

“저는 신재생 에너지 공학도지만, 이 분야에 대한 단단한 확신이 없어 위축돼요.”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김예원 학생

9.

박혜린 대표는 답합니다.

“공대생도 아닌 29살, 사회 경험도 자본도 없었지만 기술로 창업했어요.
경계를 허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입니다. 시간을 투자하면 분명히 가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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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등학교 시절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 부모님 앞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용돈과 지원을 얻기 위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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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중 전염병에 걸렸지만,

“모든 선택은 네 몫이다. 책임도 스스로 지고”

부모님의 한마디를 버팀목으로 혼자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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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책임. 그리고 두려움을 넘어선 도전.
비공학도인 그를 에너지 분야 창업으로 이은 동력입니다.

13.

이공계 대학생 중 여성은 21%.
(2017년도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활용통계 재분석 보고서)

노소영 관장은 “스스로 ‘혁명가’라 여기고 여성 영역을 넓혀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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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꿈을 접고 결혼해 소위 ‘경력단절여성’이 됐어요.
하지만 공부를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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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아트센터를 맡게 된 노 관장.
흔한 ‘재벌 미술관’을 넘어 공학 실험실로 만들었습니다.

‘AI, 로봇, 예술이 만나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까?’

여성공학도 노소영 관장의 질문은 20년 간 이렇게 무르익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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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남성들이 차지한 자리를 뺏는 것보다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어요.
여성이라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을 기술로 발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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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추구하며 사랑받는 기술, 미래 기술이 여성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획. 박유진 기자
디자인. 윤미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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