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리뷰=김우선 기자]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은 누구나 그렇듯 군 시절의 기억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흔히 남자들이 술 마시다가 군대 시절 이야기를 대화의 레퍼토리로 안주처럼 씹곤 하는데 그렇게라도 기억을 버리고 싶은 반증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자들에게 군대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3대 의무가 교육의 의무, 납세의 의무, 병역의 의무인 까닭이다. 이 의무를 져버리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국룰이니까 말이다.탈영병을 체포해서 “아무 일 없이 데
넷플릭스 드라마 포스터를 주의 깊게 본 적이 있는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드라마의 출연진들은 왕비 역부터 좀비 역까지 다양한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조선 사람은 모자를 명예의 상징으로 귀하게 여기며 의복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집안에 들어갈 때도 신발은 벗고 들어가지만, 모자만은 꼭 쓰고 들어간다. 식사 중에는 물론이고, 심지어 왕 앞에서도 모자를 벗지 않는다. 아쉽게도 조선의 모자를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가슴이 애틋해진다. 아마도 엄혹한 계급사회에서 태어났던 조선 모자의 태생적 우울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조선시
기억은 고정적일까? 앨범 속 사진처럼 원할 때면 언제든 항상 같은 기억을 불러올 수 있을까?인간의 기억은 카메라가 아니기에 일어난 일을 고스란히 기억하지 못하고 핵심만 기억할 뿐이다. 그것도 모자라 가끔은 왜곡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물건을 어디 뒀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허둥지둥하고, 비밀번호를 잊어 로그인을 못 한다. 또한 겪어 보지 않은 일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철석같이 믿기도 한다.헤르만 에빙하우스의 ‘기억의 망각 곡선’처럼
산림청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 5개 기관과 함께 8월부터 자연 친화적인 수목장림으로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해 생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켜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1인 가구증가, 사회적 단절로 인한 고독사가 늘어나면서 무연고 사망자*는 2017년 기준 2,008명에서 2022년 기준 4,842명으로 약 140% 이상 증가하여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에 대한 국가 책임과 역할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고인에 대한 존엄과 편안한 영면을 도모하기 위하여 건전한 수목장림 장례복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산림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
[이로운리뷰=곰돌이아빠 리뷰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바로 폭염이네요. 해외로 산으로 그리고 숲으로 바다로 갑니다. 가끔 도심을 벗어난 숲으로 가고 싶을때, 때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거나 아님 아예 차로 가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수목원입니다.예전에는 흔히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정식 이름은 국립수목원이죠. 더운 여름, 가볍게 걷기 좋은 광릉숲길을 소개합니다. 정식 이름은 포천 국립수목원 생태문화탐방로 둘레길입니다. 길 이름이 어떻던 걷기 좋은 여름 길입니다.이 길
[이로운리뷰=김우선 기자] 바야흐로 매미의 계절이다. 이른 아침부터 매미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어떤 매미는 아파트 방충망에 붙어 울어대는 바람에 잠을 깨우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은 야간에 가로등 불빛이 밝아서 밤에도 매미가 울어댄다. 매미가 울면 한여름이 되었다는 신호다. 매미는 일반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무렵부터 시작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를 더 간 후에야 잠잠해진다. 매미는 노린재목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과거에 한국어에서 'ᄆᆡ얌ᄆᆡ얌' 운다고 'ᄆᆡ야미'라고 불렀으나 아래아의 소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을 오는 10월15일까지 선보인다.29일 경기도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953년 7월27일 경기도 북부의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참상, 정전협정, 그 결과로 만들어진 비무장지대(DMZ)를 조명한다.전시는 지난 2020~2021년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합동으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 6인이 29일 아침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함께 관람하고 ‘자유와 통합, 연대’의 시대 정신의 확장에 힘을 쏟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초대한 이번 모임에는 ▴조혜자 여사(이승만 대통령 며느리), ▴윤상구 ㈜동서코포레이션 대표(윤보선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박정희 대통령 아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노태우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홍업 김대
교육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2023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토론회(포럼)’를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유네스코 헌장을 벤치마킹하여 이번 토론회의 주제를 ‘청년의 마음속에 평화를(peace in the minds of youth): 전쟁을 넘어 지속가능한 평화로’ 정했다.참전용사 후손인 미국 출신 참가자 에릭 베이커(E.Baker)씨는 “낙동강 전투에서 다친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이로운리뷰=곰돌이아빠 리뷰어] 벌써 기억에 가물가물하지만 한석규와 한 스님이 숲길을 걸으며,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도 좋다는 역설적인 통신사 광고가 기억납니다. 정확히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광고 카피의 SK텔레콤 광고였습니다. 그 광고에 나오셨던 용천사 주지스님 벽담 정안대종사가 최근에 입적하셨습니다. 요즈음 어지간히 깊은 계곡이나 산 속에서도 어지간해서는 휴대폰이 안되는 곳은 그다지 없습니다. 휴대폰이 안터지는 불통 구간에서 불안감과 더불어 묘한 편안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자연
보기에 좋은 만주가 맛있다 “쫀득쫀득한 식감에 호두와 무화과까지 들어 있어서 식감도 쥑여줘요. 귀염뽀작한 고래 디저트 고단디 맛보세요.” 크리스티앙 단디만주에 대한 리뷰는 신세대 다운 표현 일색이다. 울산 명물고래 ‘단디만주'는 울산 관광 상품화 개발에 목말라했던 울산 토박이 청년에 의해 브랜드화되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2011년 사업자 등록을 하고 2년간 제품개발 및 교육을 받은 후 2013년부터 본격 상품화로 판매를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나 되었네요.”김지혜 대표는 10년의 성과를 말한다. “원래 전공은 정치외교 국
피아니스트 김유빈 이번 독주회에서는 음악가로써 관객들에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개성이 짙은 연주를 펼치고자 한다. 모차르트와 쇼팽의 곡으로 구성된 1부는 음악적 열정이 가장 많이 담긴 초기와 말기의 작품이다.2부를 장식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9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개월을 앞두고 완성한 곡이다. 생을 얼마 남지 않은 순간에도 그는 예술가로서 마지막 열정과 욕심을 쏟아내었다.피아니스트 김유빈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연주자로 기억되고 싶다. 슈베르트가 마지막까지 음악가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과 같이, 그리고 쇼
기후 위기를 다룬 영화제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BPFF)가 오는 9월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21일 BPFF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총 19개국 52편이 상영된다.'자연의권리찾기'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감독의 신작 '레거시'로 선정됐다.2009년 영화 '홈(HOME)'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얀 감독은 신작 '레거시'에서 46억년 전 지구의 탄생과 생명 진화의 역사, 인류
[이로운리뷰=곰돌이아빠 리뷰어]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코로나 펜데믹이 진정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렸던 코로나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그 기간 동안 해외여행이나 출장은 한동안 잊혀진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한 여행은 아닌 출장으로 중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여행으로, 누군가는 공부를 위해, 또 어떤 이는 업무를 위해 외국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에 다녀온 중국 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에 중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정리해 보았습니다.참고
대구예술발전소와 달천예술창작공간이 7월 28일(금)부터 8월 20일(일)까지 교류전을 개최한다. 대구예술발전소와 달천예술창작공간은 지역 레지던시(예술문화공동체)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예술교류 증진 및 청년예술가들의 소통 기회 확대를 위해 < = (equal, 이꼬르) > 展의 이름으로 교류한다.展은 등호인 ‘=’의 의미와 같이 레지던시 간의 우위나 격차가 아닌 양 기관 작가들에게 주어진 조건 및 환경은 다를지라도 청년예술가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은 동등하다는 의미를 지닌다.교류전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최우경)는 청년작가지원전 연계 행사로 아티스트 토크,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인의 작가가(김피리, 박다빈, 윤여성, 이덕영, 한수지) 참여하고 있는‘넥스트코드 2023’은 감각적 사유와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개막 2주 만에 크게 주목받고 있다.이에 대전시립미술관은 여름 방학을 맞아 작가와 그들의 작업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대미술에 대한 쉬운 이해는 물론 관객의 직접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탐라 천년의 역사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특별전 ‘섬나라 탐라, 잃어버린 천년을 깨우다’를 이달 18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 천 년간 독립적인 국가로 맥을 이어온 ‘탐라’의 자취를 되살리고자 마련됐다.탐라는 3~12세기 초 제주도에 존재했던 고유의 독자성을 지닌 고대 독립국가였다. ‘섬나라’란 의미를 지닌 탐라는 고립된 섬에 머물지 않고, 동아시아 바다를 무대로 주변국들과의 문물 교역 및 사절 외교를 활발하게 펼치며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갔다. 이번
상하이에 온 지 5년 정도 지난 어느 날, 그녀는 나를 로컬 분위기 물씬 풍기는 어느 식당으로 불렀다. 그때까지 롱샤(龙虾 longxia)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롱샤에 대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어디로 가면 먹을 수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던 시절이었다. 무엇보다 로컬식 분위기와 맛에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던 때였다.매캐한 향신료 향을 풍기며 마라롱샤가 나왔다. 비닐장갑을 끼고, 몸집만큼 큰 머리를 떼어내고 딱딱한 껍질을 벗겨냈다. 처음이라 더 서툴렀을 것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롱
작가 시바 유키오의 작품 '우리별'이 인공지능과 결합한 연극으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태균)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인공지능을 결합한 연극 '0과 1로 표현할 수 없는'에서 인큐베이팅되었으며,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독특한 특징과 감동적인 내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극이다.'우리별'은 일본 작가 시바 유키오의 작품으로, 2010년 제54회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수십억 광년의 거대한 우주의 역사가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10일 ‘2023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에는 매체와 보도 부문에 각각 11곳의 언론사와 32개 매체 59건의 보도가 출품됐다.지난 5월 26일부터 접수를 받아 언론계와 학계를 비롯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약 3주간 심사를 진행한 결과 매체부문 4개 언론사와 보도부문 13편의 보도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보도부문 시상 분야를 탐사보도, 경제보도, 전문보도, 지역보도로 확대했다.매체부문 대상의 영예는 '프라임경제'(대표 이종엽)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