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노벨화학상 수상자에 대해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수상이유문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국왕폐하’로 시작되는 장문의 이유문에는 수상자의 업적과 관련된 모든 과학적 발견을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A가 a를 발견했고 그로부터 B가 b를, b의 발견에 이어 C가 c를...., 수상 사유로서 고대 이집트의 학자부터 현대 양자물리학적 발견에 이르러 수상자의 업적이 나오기까지의 과학적 연속성을 밝힌 것입니다. 앞선 발견들의 원리와 의미를 밝히고 그것을 발판으로 새롭게 발견된 사실들을 마치 한편의 장편 소설처럼 기술하여,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이 2일 취임했다. 아름다운재단 최초 사무국 출신 내부 선발 사무총장으로, 임기는 3년이다. 이번 내부 선발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정체성을 깊이 이해하며 구성원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인재를 필두로 단체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아름다운재단의 의지가 담겼다. 또한 내부 인재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인재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미래 전략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선발은 사무총장 추천위원회 및 전문가의 다면 평가, 후보자의 성과 및 경영계획 발표, 동료 평가 등의 절차를
공공도 시장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제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공공이 제공하던 돌봄을 위주로하는 근린서비스의 시장화(민영화)가 공동체의 소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사회복지 근린서비스의 시장화에 숨겨진 파괴성은 역설적이게도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시장화를 해야하는 바로 그 이유에 담겨 있습니다. 같은 파이(사회복지예산)를 두고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민간사업자들은 입찰을 받기 위해 상대보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운영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계약이 만료되고 다시 입찰이 시작
과학 기술과 자본주의와 화석에너지의 힘으로 도시는 점점 더 가속화 되어가는 초고속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금융 구조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맹목적으로 앞으로 달리게 하는 가속 페달입니다. 자동차를 사고 집을 갖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우리의 미래 시간을 금융기관에게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미리 앞당겨 빌려 살고 더 빨리 달려야 합니다. 금융은 우리 삶의 모든 단계마다 스며들어 사회 전체를 앞으로 달려나가게 합니다.속도를 강요하는 도시에서는 사람의 타고난 이동능력인 두 발 만으로는 삶에 필요한 기본적 필요도 충족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 )은 31일 제75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이 신설된 202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한 국회의원은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송갑석 의원을 포함해 단 2명이다.이로써 송 의원은 2020년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국회의원상’ 수상을 포함해 4년 연속 국회 주관 의정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은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수상하는 유일한 상으로, 국회의원이 국가로부터 받는 가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민병호)는 24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이사에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권혁철 바른사회시민회의 운영위원, 김광훈 법무법인 세양 대표변호사를, 신임감사에 김석기 한국언론진흥재단 기금관리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원도심 ‘재생’은 원래의 원도심이 갖고 있던 특징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는 그런 특징들의 기능을 발휘하게 하여 활발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의 의미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보존해야 마땅한 것(특징 복원, 재생)을 ‘활성화’를 위해 없애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이율배반입니다.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와 보존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러한 모순된 입장과 논리가 혼재되어 있습니다.원주의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 과제는 원주라는 도시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의 크고 작은 도시가 모두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인구는 늘어나지 않는데 도시가 팽창하면서 원도심이 공동화되어 가는 것은 이 시대 거의 모든 도시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입니다. 원도심의 슬럼화는 권력과 자본, 곧 ‘돈’이 도시 외곽에 조성된 신도시나 신시가지로 옮겨갔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또는 장사가 되는 곳으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하나 둘 원도심을 뒤로하고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원도심의 자산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사업성이 없는 곳에 투자할 자본은 없습니다. 시간과 함께 인적이 끊어진 상가와 노후화된 주택이 원도심의 공동화를 가속시킵니다.하지만 원도심의 영광과 번영의
김원경 제4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15일 취임했다. 김원경 센터장은 건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KT 마케팅부문 본부장과 인재경영실장, 스마트홈산업협회장 등을 거치며 ICT와 경영 부문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3월부터 센터장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며, 센터장 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5월 11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얻어 제4대 센터장을 선임했다.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들로부터 주요업무 및 현안사항에 대해 보고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 김원경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소리에 귀 기울
◇회장▲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감사▲이진광 (뉴데일리 사장·편집인)◇부회장▲김덕헌 (이투데이 대표)▲김지방 (쿠키뉴스·쿠키메디컬 대표)▲정경민 (여성경제신문 대표)◇대변인▲강혁 (뉴스웨이 대표)◇이사▲김명래 (한국농어촌방송 대표)▲김영락 (EBN 대표)▲김영민 (OSEN 대표)▲김창영 (세이프타임즈 대표)▲류순열 (UPI뉴스 부사장)▲박홍규 (한국면세뉴스 대표)▲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오창규 (데이터뉴스 대표)▲이동기 (위키트리 대표)▲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정책위원회 위원장
‘사회적경제’라는 언어에서부터의 접근한국 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요청하면, 과연 사회적경제가 가진 윤리적 가치에 동의하거나 정부 지원의 제도적 주체로 인정받는 활동가를 제외하면 설명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불고기”와 같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생명력 있는 단어가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개념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표현들이 유행처럼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퍼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사회적경제는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살아남는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 역사는 여성 참정권과 노동권 등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20세기 초반에 시작되었다. 1908년 미국 뉴욕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여성의 투표권 쟁취 등을 요구하면서 15,000여 명의 여성들이 거리를 행진하였다.당시 서구사회에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이 활발했지만 ‘여성 노동자’의 존재는 지워졌다. 여성 노동자들은 잠시 쉴 곳도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면서 남성 임금의 절반 밖에 받지 못했고, 시민으로서 기본권인 투표권조차 없
너도 아는 시이겠지만, 첫 구절을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시가 있어. 시인은 그 이유를 4월이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뒤흔들기” 때문이라고 다음 구에 밝혀 놓았지. 아빠는 이 구절을 ‘계절이 순환하는 가운데 탄생하고, 순환하고, 소멸하는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묻고 답한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한단다. 그리고, 아빠가 생각하는 4월이 잔인한 또 하나의 이유는, 시인의 시대와 달리, 희뿌연 잿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 때문이야. 아빠가 어렸을
2023년 3월 23일 개최된 당사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결의하였기에 상법 제418조 제4항에 의거 이를 공고합니다. 1) 주식의 종류와 수: 보통주식 80,000주 2) 1주의 발행가액 : 금 5,000원(액면금액 금 5,000원) 3) 주금납입일 : 2023년 4월 12일4) 배정방법 : 정관 제 12조 제 3항 8호 규정에 의하여 주식회사 이로운세상에게 보통주식 80,000주를 배정함.5) 기타 신주발행에 관한 필요한 절차적 세부사항은 대표이사에게 일임한다. 2023년 03
아프리카의 거대 도시들 곧, 아프로폴리스(Afropolis)는 외부에서 볼 때, 도시계획이 실패했거나 비효율적으로 집행되어 극단적인 가난을 특징으로 하는 슬럼화된 메트로폴리스입니다. 그러나 아프로폴리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무너지고 있는 기반시설과 극빈자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아프로폴리스가 실재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의 연구는 극단의 박탈이 일반화된 아프로폴리스에서의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피난처를 찾고 사회적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지를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들
인류가 발생시킨 오염물질의 최대 저장소는 바다다. 바다는 인간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을 흡수하지만 가장 소홀히 다뤄지는 곳이다. 전 세계 인구의 10%가 어업에 종사하고, 섭취하는 단백질의 최소 20%를 바다에 의존한다.그런데 이 바다가 온도 상승, 산성화, 약탈적 남획, 화학적 오염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망가지고 있다. 해양은 지구 최대의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해양에는 땅보다 12배, 대기보다 45배 많은 탄소가 존재한다. 해양은 늘어난 대기 열의 93%, 탄소 배출량의 25%를 흡수해, 결과적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해
Q. 바쁜 일정을 쪼개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사회적경제분야를 다루는 미디어의 대표로서 근린서비스(주로 돌봄)와 관련하여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박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A. 근린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미디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문제 들추기와 해결책 제시, 관련 단체와 사람들 소개, 그들이 이루어낸 성과의 알림과 확산 등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에서도 미디어가 우선해야 할 것은 충분하고 적절한 사례들을 찾아내어 소개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도래하지도 않은 '인간다운 삶'을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래해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비인간적인 삶'의 원인들을 파악해내는 것입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로부터 현실에 부재(不在)하는 것들에 대한 상상을 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면밀히 살펴야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습니다. 세상이 원래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시선을 돌려 왜 이렇게 살아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는가를 알아야만 합니다. 물으면 찾게 됩니다. 과거는 미래에서 발견됩니다. '재생'이라
이 상상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면 나와 당신이 도시에서 어떤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반추해 보아야합니다. 우리가 누구든, 어떤 일로 생계를 꾸려가든, 도시에서의 우리의 삶은 자연의 법칙에 벗어나 있습니다. 우리의 도시는 불가사리를 닮았습니다. 죽일 수 없다(不可殺)는 불가사리는 자식과 남편을 전쟁통에 잃은 여인이 밥풀떼기로 만들어 바늘을 먹여 길러낸, 쇠를 먹고 먹으면 먹을수록 커져 어떤 수단으로도 죽일 수 없는 괴물입니다.현대의 거대도시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처럼 주변의 쇠(작은 공동체들)를 모두 집어삼키고, 몸집이 커지고, 커지는 만
오늘(7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환경정책위원회(EPOC) 고위급회의’가 개최된다. 1970년 창설된 위원회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플라스틱 등 국제환경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대응 재원과 투자의 연계, 2025~2026 환경사업계획 전망 등을 중점 논의한다.연이어 9일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탄소감축포럼(IFCMA)’ 제1차 회의가 개최된다. 포럼에서는 탄소 가격의 적정 수준과 기후대응 정책의 국제적 표준 등 탄소 중립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