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이제껏 없던 시대가 다가왔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경제, 정치외교, 사회, 문화, 심리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 전 분야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는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준이 될 ‘뉴노멀’이 무엇인지 알아둬야만 앞으로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다.신간 ‘세븐 웨이브’는 팬데믹 이후 한국의 뉴노멀 트렌드를 이끌 7가지 거대한 물결을 정리한 책이다. 우리 사회가 감염병에 대응하는 동안 질병과 경제의 관계를 설명하며 ‘팬데믹 경제학
한국의 시민단체는 민주화 이후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회적경제 등 새로운 형태의 시민 참여활동이 늘어나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청년들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주체들도 확대됐다. 그러나 시민단체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계속 감소하고, 정치‧사회적 영향력도 약화하는 추세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당사자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진 상황이다.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는 19일 제23회 비영리 콜로키움을 온라인에서 공동 개최했다. 비영리 분야 연구자 및 담당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
‘가녀장(家女長)’ 생계를 책임지며 세계를 뒤집어엎는 딸들의 이름을 말한다. 매일 이메일로 한 편씩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주목받은 작가 이슬아가 만들어낸 단어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 잡은 작가가 그동안 메일로 연재한 소설을 엮어 첫 장편소설 ‘가녀장의 시대’를 발표했다.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을 주인공으로 한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슬아’가 가정을 통치한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던 슬아에게 할아버지는 ‘부생아신 모국오신(父生我身 母鞠吾身)’을
“나이가 너무 많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거나요.”환갑을 넘은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든 여성에게 돌아온 것은 냉대와 무시였다.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실버 취준생 분투기’에는 당시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62세부터 65세까지 겪은 취업 경험담을 생생하게 눌러쓴 글은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탔고,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주목을 받았다.분투기의 주인공인 이순자 작가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 황혼 이혼 후 취업 전
서울에서 태어나 30여 년을 살았다. 어쩌다 전라북도 군산에 정착한 지 3년차다. ‘아는 사람’이라곤 남편 하나밖에 없는 낯선 지역에서 심지어 코로나19 시국에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얼마 전 이로운넷에 복귀해 주로 재택근무 중이다. 난생처음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을 기록해나가려 한다.세계 인구수는 70억 명을 훌쩍 넘어 80억 명에 육박했다. 누군가는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 지구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인구를 늘리지 않는 게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날
‘지역 소멸’은 지금 당장 눈앞에 도달한 문제다. 어떻게 하면 사라져가는 지역을 살리고, 떠나간 사람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까.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 기부금법’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개인이 자기 주소지 이외의 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액공제는 물론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지난 9월 28일 열린 공정관광포럼 제9회 월례포럼에서는 한국보다 먼저 지역 소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에 나선 일본의 사례가 공유됐다. 지난 제8회 행사에 이어 ‘지역을 살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주제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회혁신과 가치를 논의하는 공론장 ‘2030 세이가담’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막을 올렸다.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은 창사 14주년을 맞이해 ‘사회적경제, 한 걸음 더’를 주제로 사회가치 컨퍼런스 ‘2030 세이가담’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030 세이가담은 ‘세상을 이롭게 가치를 담다’는 의미로, 2030년까지 사회혁신과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의제를 논하는 행사다.2019년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치러져 오다 3년 만에 오프라인
인구 333만의 부산광역시는 한국의 두 번째 대도시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다. 그런데 최근 부산의 영도·중·동·서구 등 원도심 4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 감소와 지역 유출이라는 흐름이 농어촌과 소도시뿐만 아니라 대도시까지 덮친 탓이다. 부산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지역을 되살리기를 위해 똘똘 뭉친 이유다.27일 열린 ‘제6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는 로컬을 통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주제로 로컬 브랜딩으로 부산을 디자인하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이날 행사는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오프라인 개최됐으며, 한국청년
“눈치껏 죽어라.” 어느 80대 노인에게 ‘가족들에게 들었던 가장 서운한 말’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었다. 의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취재하고 기록한 책 ‘엔드 오브 라이프’를 쓴 작가 사사 료코는 회상했다. 아직은 죽기 싫은,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가족이 힘들어해서 등 떠밀려 죽음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일본에서 ‘2020년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엔드 오브 라이프’는 사사 료코가 2013~2019년 7년간 재택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
엄마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육센터 수영 강습반의 20년 된 우수 회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전 10시 수영을 다니셨는데, 코로나19로 체육센터가 2년 가까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엄마의 유일한 취미도 잠시 멈췄다. 그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영장도 겨우 문을 열었는데, 문제는 이용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엄마 말로는 코로나 전에는 강습 반도 10개가 넘었고, 반마다 들을 수 있는 인원도 60~100명에 달했다. 코로나 이후로는 반도 4개로 줄어든 데다 한 반 정원이 3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오전반에는 단골
‘성장을 위한 연결(Connect for Growth).’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 행사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이하 SOVAC)’에 모인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연결과 협력을 강조했다. 2019년 국내 첫 민간 사회적 축제로 출범한 SOVAC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치러지다가 3년 만인 올해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130여곳 파트너 단체 관계자와 대학생
정부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역 맞춤 성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순회 자문을 실시한다.행정안전부는 ‘민·관 협업체계 구축사업’의 추진현황 점검과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 지역순회 자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민·관 협업체계 구축사업’은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민·관 협업을 통해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추진됐으며, 올해 3월 지자체 35곳이 선정돼 사업비 1억원(국비, 지방비 각 5천만원) 씩을 지원받았다.선정된 지자체에서는 사회적경제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현재,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탄소 감축에 역부족이라 인류 전체의 생활까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신간 ‘기후미식’은 의식주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먹는 음식이 먹는 사람의 건강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미래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기후미식(Klimagourmet)’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고려해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대접하는 행동을 뜻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를 위한 책임감 있는 음식 선택과 소비까지를 전부 포
매년 9월 15일은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성찰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7년 제정한 ‘세계 민주주의의 날’이다. UN 회원국 중 100개 이상 국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한국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1+7분 민주주의 강연회’를 준비했다. 15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강연회는 ‘1+7분’을 주제로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주제에 환경·성평등·평화·노동·역사·언론·인권 등 7개 주제를 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민주주의에
정부가 사회적협동조합을 장애인기업 범위에 포함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국가 지원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을 장애인기업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현행 시행령 제2조는 장애인기업 범위에 협동조합은 포함하고 있으나, 장애경제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성격의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외하고 있어 정책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기존 정의에서 장애인 기업은 장애인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
최근 여성 기업가의 비율이 늘면서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올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018년 대비 4.4% 증가한 277만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기업 689만개 중 40.4%에 달한다. 그러나 여성 기업가들은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돌봄으로 새로운 창업을 꿈꾸기 힘들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각종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했다.창업가를 교육하는 사회적기업 언더독스는 2018년부터 여성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 ‘언더우
‘석탄’은 산업혁명의 주요 원동력이자 경제산업의 핵심 에너지원이었지만, 2022년 현재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퇴출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은 단일 배출원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전 세계 탄소 배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각국에서는 탈석탄을 위한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탈석탄 흐름에 동참을 선언했다.문제는 탈석탄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아 국내외 관심이 높아졌으나, 탈석탄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해관계자 사이 갈등과 비용 발생에 관한 논의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입법
“단순히 지역 자원을 활용한다고 해서 로컬기업이 아니라, 반드시 지역에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지속가능할 수 있습니다.”전국 34개 도시 49개 지역에서 로컬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한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의 말이다. 30일 오후 전주시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는 로컬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은 ‘로컬을 통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2022년 소셜벤처 육성사업’ 중 하나로 전북 곳곳에서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는 여러 기업들의
“우린 조만간 죽게 될지도 몰라요. 삶에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어요. 사랑 아니면 두려움. 첫 번째를 선택해요. 부디 서로 사랑해요.”전쟁과 테러, 감염병으로 지구는 결국 디스토피아로 변했다. 전 세계 인구는 8분의 1로 줄어들었고, 한때 화려했던 도시는 쓰레기와 쥐떼들로 뒤덮혔다. 희망이라고 한 점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두려움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고양이 ‘바스테드’다.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행성’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작품이다. 그동안 베르베르는 개미나
“사회적경제 기업은 지역 시민들의 사회적 공감과 지지를 받아야 지속가능합니다. 이론이나 개념을 넘어서 실제 현장 속을 파고들어야 합니다.”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경제 기업가는 무엇보다 지역을 혁신하고자 하는 현장적 운동가 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인 인천대의 교육 목표이자 핵심 키워드가 ‘지역문제 현장실습 교육을 통한 기업가의 역량 강화’인 이유라는 설명이다.24일 오후 2시 열린 ‘제3회 사회적경제 대학교육포럼’은 현장실습 교육을 통한 사회적경제 기업가의 성장과 지역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