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발간한 『한국축구 100년사』에 따르면 축구인들은 1933년 9월 19일 ‘조선중앙일보 회의실’에서 조선축구협회를 창립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1933년 9월 22일 보도는 “19일 저녁 백합원(百合園)에서 조선축구협회의 창립총회를 열고 규약 초안을 통과, 임원을 선정했다”며 백합원에서 있었던 창립총회를 소개하고 있다. 조선축구협회 창립을 보도한 다른 기사들도 백합원을 창립장소로 언급한다. 기록이 다르다.통상 백합원이라고 불렀던 종로구 관철동 소재 릴리(リリ-)는 경성을 대표하는 사교모임 장소였다. 이광수의 소설 『흙』
“소방관은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그럼 소방관의 생명은 누가 구할까?”119레오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소방관이 우리를 구하는 것처럼 시민들도 소방관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2016년. 유난히 소방관에 집중하던 시기가 있었다. 대부분은 “장갑을 직접 사서 쓴다, 소방관이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시선을 보며 소방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직접 소방관을 찾아가 만나기 시작했다.“만나보니 소방관이야 말로 존경의 대상이었어요. 이야기 나눈 소방관 중에 장갑을 직접 사서 쓴다는 것에 대해 ‘내가 가
지난 6월 초·중학교 남학생들의 성을 착취하는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그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은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일으켰다. 가해자에게는 ‘가해의 시간’이 멈춰졌어도 피해자에게는 여전히 '피해의 시간'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발언까지 연상되며 공분은 더 커졌다
인천 연수구는 요즘은 부유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연수구는 예전에는 조개를 캐는 갯벌 정도로 인식한다. 지난 90년대 이후 국가주도의 신도시 정책으로 외부 자본이 유입되면서 연수구는 현재와 같이 빠르게 성장했다. 연수구는 이제 양적 성장 뿐아니라 지역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성장도 목표로 한다. 연수구의 사회적경제도 이 같은 질적성장과 결을 같이한다.연수구는 ‘코로나19 온택트(Ontact) 연대’를 지향하며 지역의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이번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도시재생은 큰 화두가 되었다. 박원순 시장의 도시재생전략과 반대로, 재개발과 재건축이라는 10년전 주장을 반복한 오세훈 시장이 다시 복귀했다.도시재생이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보다 도시가 우리 삶의 주요공간이기 때문이다. 유엔의 전망에 의하면 2050년이면 세계인구의 80%가 도시에 살게 된다. 이렇게 도시가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공간이 되면서 도시가 더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기존 도시의 확장과 재구성이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동시에 지방도시와 농촌은 인구의 감소와 함께 점차 소멸하면서 지방도
“부조리를 바꾸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지난 4월 5일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감기획단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더원아트코리아(대표 최재학)를 찾았다. 최재학 대표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전통예술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회사의 미션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계가 침체돼 지금 사회적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고 말했다.더원아트코리아는 2016년에 창업했고 지난 2017년 지역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또 2019년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
그랜드 크로스라는 말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이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것을 의미한다는데, 공식적인 표현이라기 보다는 사실 사이비단체에서 자주 쓴다. 이때 중력장이 크게 꼬여서 지구가 박살 나며 세상이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런 시기 몇 번을 지나 아무 일도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 사실 태양계 질량의 99.86%가 태양이며 나머지의 절대 다수도 목성의 질량이다. 결국 지구가 전체 행성들의 정렬에 그리 새로운 치명적 문제를 맞이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렇게 무엇인가가 한꺼번에 힘을 주었을 때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종종
성과공유회에는 끝과 시작이 함께 있다. 사업을 주최·주관한 이들에게는 하나의 사업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지만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기업이야말로 이날의 주인공이다.아쉽게도 기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몇몇 성과공유회는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보다는 사업 자체나 주최·주관사를 주인공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성과공유회 시간은 한정돼 있고 기업은 많으니 기업당 5분이나 10분 정도만 시간이 주어지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소개를 진행하곤 했다. 지방에서 서너시간 걸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20대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치열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야 했다. 살벌한 경쟁 속에서 마침내 국내 한 중견기업에 입사한 나는 새벽부터 자정 넘어까지 일하면서도 지칠 줄 몰랐다. 때로는 주말도 반납한 채 앞만 보고 달렸다. 일에 대한 욕심, 성취욕이 강했던 나에게 목표 달성은 큰 보람이고 기쁨이었다그렇게 4년 동안 후회 없이 일했고, 그만큼 인정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팀장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평소 존경하던 팀장님에게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의외의 대
“콩세알의 자랑거리는 함께하는 사람들이죠. 너무 너무 훌륭하고 좋은 분들입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콩세알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의 역사를 함께 한 농촌형 사회적기업 1호, 콩세알 서정훈 대표를 지난 4월 6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에 있는 콩세알 공장에서 만났다.서 대표는 인터뷰 중에서 ‘사람’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콩세알의 자랑거리를 말할 때도 미래를 그릴 때도 항상 언급된 것은 사람이다. 그는 “사람을 위해 친환경 콩을 사용하고, 사회적 소외계층을 고용한다”고 말했다.콩세알은 17년째 강화도에서 운영하
뮤지션은 유한한 삶을 살지만, 그가 발표한 노래들은 영원히 남는다. 베토벤, 프레디 머큐리, 유재하 같은 위대한 음악가들은 이제 우리 곁에 머물지 않지만, 그들이 남긴 명곡들로 우리는 여전히 응원과 위로를 받고 있다. 뮤지션들은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완벽함'에 대한 강박감이 있다. 발표하는 노래가 영원히 그 상태로 남기 때문이다. 멜로디, 가사, 제목, 리듬, 템포, 악기 구성 등 다양한 음악의 요소들이 수정에 수정을 거쳐 완성품으로 탄생한다. 하나의 멜로디에 가사 3개를 쓰고 녹음한 후 골라 발표하는 뮤지
“아픈 물고기를 치료하는 곳은 왜 없을까 생각하다 수산질병관리사가 됐습니다. 저는 특히 관상어도 진료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사람은 아프면 의사를 찾고, 동물은 수의사에게 간다. 물고기는 어디로 가야할까? ‘물고기의사’인 수산질병관리사에게 가면 된다.수산질병관리사는 어패류 등 수산생물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전문의다. 양식어업 활성화로 수산생물 질병 관리·치료 및 예방 필요성이 커지면서 2004년부터 매년 국가시험을 통해 배출하고 있다. 올해는 총 64명이 국가고시를 거쳐 합격하면서 국내 수산질병관리사는 총 993명으로
‘엄마는 외계인’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스테디셀러 메뉴다. 아들의 사춘기 시절 이 메뉴를 주문할 때마다 내심 가슴이 뜨끔했던 기억이 있다.‘엄마에 대한 불만을 이런 식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건가’영 틀린 말은 아니다. 10대들에게 엄마는 외계인처럼 보이고 엄마의 눈에도 역시 내 자녀가 외계인처럼 느껴질 때가 많으니깐. 서로가 외계인처럼 느껴질 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음,미,체'로 시작하는 것이다.요즘 SG워너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서 시작된 'MSG워너비' 편 덕분이다.
우리는 치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치매 환자 수는 75만 488명으로 추정치매 유병률은 10.16%로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중앙치매센터) -치매, 디지털 헬스 케어를 만나다세븐포인트원을 소개합니다"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우리는 함께합니다"2017년 8월에 설립된 치매 진단과 개선에 대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service@sentents.com치매 증상을 최대한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할
원주 학성동의 언어옛 원주역 주변에서 발견한 기억#춘향이, #불꽃, #황진이, #24시해장국, #가든장, #대실, #국화여인숙, #다정여인숙, #신라여인숙, #국빈여인숙, #영월여인숙, #별장모텔, #수성여인숙, #아가씨없음, #삼능어름공장, #열차주의, #갑을식당, #청량리, #양평, #원주역, #안동, #강릉 ~~~ #순우리말기록은 모든 것이 수집의 대상이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에 달려있다.기억을 수집하는 실천적 행위의 뒤에는 시대의 변화와 생활, 공동체의 일상이 있는 그대로 새겨져 있다. 관
푸른두레생협은 환경운동이자 생활개선운동으로 지난 1993년에 인천에서 시작됐다. 사회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반대급부로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위기 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다. 친환경 농업을 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지난 2000년 두레생협연합에 회원으로 가입하며 ‘푸른생협’에서 지금의 ‘푸른두레생협’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현재는 인천 지역에서 약 2만 7000명의 조합원과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공감기획단 2기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현섭)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와 손잡고 교통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국내 여행상품을 선보인다.이 상품은 ‘2020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치(Value)여행’을 통해 교통약자와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개발했으며, 지역 및 대상별 맞춤형 코스로 구성됐다.즐거운사회복지궁리소협동조합은 평화의 섬 제주의 배리어프리 여행자숙소 삼달다방을 중심으로 제주도의 자연 및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여행상품 ‘이음여행’을 선보였다. 해당 여행상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해피쿱투어협동조합은 근현
5월 어느 날 저녁 한식을 좋아하는 일본 친구와 홍콩 번화가에 있는 한국식당에 갔다. 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을 둘러보니, 광둥어, 영어, 일본어, 만다린어, 한국어 등 테이블마다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 세계 각국의 인종이 밀집한 홍콩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한꺼번에 들리는 게 평범한 일상이다.전세계에 6000여개의 언어가 있다.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수화도 있다. 수화의 종류도 대략 130~300개로 알려진다. 깊은 산 속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끼리 소통하기 위한 휘파람 언어(whistle language)도 70여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자사의 디지털 플랫폼과 경험, 노하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민주주의 캠프를 오는 26일과 27일 저녁 7시 30분에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기술로 자신들의 활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시민 혹은 활동가가 대상이다.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민주주의 캠프는 6가지 주제의 강연이 사례와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날에는 3가지 강연이 마련됐다. ‘작지만 의미있는 커뮤니티 만들기’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가꾸는 방법을
"잉쿱사회적협동조합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잘’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영어를 알게 하는 교육을 해요. 우리나라는 영어를 많이 사용해 영어를 모르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요. 아이들이 뭔가를 하고 싶을 때 영어라는 벽에 부딪히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자력으로 살 수 있고 노력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죠."영어를 모른다면 생활 전반에 제약이 많이 생긴다. 영어를 사용하는 브랜드, 단어, 제품이 많다. '파리바게뜨 앞에서 만나자'라고 했을 때 영어로 적힌 'PARIS BAGUETTE' 간판을 읽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