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랑에 고이 담아둔 수행자의 노래책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불광출판사)는 자현스님이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잠시 침묵 사이에 떠오른 말들, 짧지만 진지한 단상(斷想)을 엮은 수상록(隨想錄)이다.불교계 유명 방송인이자 유튜버 자현스님은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말투로 불교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소개하는 불교계 인플루언서이자 엔터테이너로 알려져 있다.이 책은 지난 6년간 독자들과 불자들과 소통해 온 SNS에 남긴 자현스님의 산중일기를 자연과 사찰의 풍경을 소개해 온 불광의 사진 80여 컷과 함께 엮었다.이 책에 실린 100여 편
경북 고령군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 우표첩을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내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고분으로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 산지의 능선을 따라 낙타등처럼 700여기의 고분이 축조돼 있다.특출한 경관, 고분 축조기술과 내세사상, 신분과 사회구조, 순장을 비롯한 장례문화의 실상을 담았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야 문명의 성립과 발전, 소멸의 전
오프라인 강연 플랫폼 ‘꿈을 찾는 사람들’(꿈찾사)이 세대 간 소통 전문가로 유명한 임홍택 작가를 초빙해 다음 달 8일 강연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임홍택 작가는 ‘200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 ‘관종의 조건’, ‘팀장, 바로 당신의 조건’ 등 다양한 세대 간 소통 관련 저서를 집필해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왔다. 그는 KAIST 경영대학을 나와 CJ그룹에서 12년간 일했다. 퇴사 후에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조직 내 소통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2021년에는 작가 발굴과 관리, 도서 출판을 사업으로
[이로운리뷰=라라 리뷰어] 한라산에 눈폭탄이 제대로다.윗세오름으로 향하는 어리목 코스의 사제비동산에는 57.3cm의 눈이 쌓이면서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고, 백록담으로 향하는 관음사 코스의 삼각봉에는 47.7cm, 어리목 44.5cm의 눈이 쌓였다.이렇게 폭설이 온 직후 파란 하늘이 드러났을 때 한라산을 찾으면 살포시 자리한 상고대와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설경을 만날 수 있다.한라산에 오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최고봉(1950m)인 백록담으로 가려면 성판악 또는 관음사 코스에서 올라야 하고, 윗세오름(1700m)으로 향한
인천광역시는 1월 26일까지 시청 중앙홀에서 마약퇴치 창작공모전 당선작 25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최근 마약 취급 계층과 루트가 다양해지고,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류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 마약사범 급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인천시는 청소년들이 마약의 폐해와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며, 약물 오남용 예방과 금연 의식을 높이고자 매해 창작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앞서 인천시와 인천마약퇴치본부 공동주관으로 열린 마약퇴치 공모전에서는 2022년 대상(인천시장상)으로 ‘마약은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키즈 전용 플랫폼인 ‘아이들나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반 동화책을 아동용 리딩북으로 변환해주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리딩북 제작 시간을 기존에 비해 8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들나라 리딩북은 아동이 직접 책장을 넘기듯 전자책을 읽고, 취침 전 오디오로도 청취할 수 있는 콘텐츠다. 새롭게 도입된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광학문자인식(OCR, Op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서울 공공 최초의 문학 전문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서대문구 연희동)에 입주할 예술가를 내달 7일(수)까지 모집한다. 작품창작을 계획 중이며 입주를 원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한국문학 작가, 문학 번역가, 비평가는 신청할 수 있다. 기존과 다르게 문학 분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문학 번역과 비평 분야도 최대 6개월까지 입주할 수 있으며, 등단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창작 이력이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비작가도 입주 신청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입주 형태를 3개월(4월~12월 중 사용), 6개
대한출판사는 신간 ‘부자들의 멘토’가 네이버 도서 1월 4주(집계기간 1월 15일~1월 21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부자들의 멘토’는 지난 4일 출간 즉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해 2주 연속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가 한창이다.정미경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부사장과 오두환 오케팅홀딩스 의장의 공저 ‘부자들의 멘토’는 무일푼에서 부자로 재탄생한 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이자 경제 관련 책이다. 저자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들의 성공 치트키를 소개하고자 이 책을
2024년 설 연휴 동안 해외로 가장 많이 떠나는 여행객 1위는 한국인이고, 전 세계 관광객이 설 연휴 맞이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방콕과 도쿄,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 예약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아고다의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행지로서 서울과 한국의 높은 인기를 주도하는 여행객은 일본, 홍콩, 대만, 중국, 싱가포르 여행객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과 비슷한 긴 설 연휴 문화를 가진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중국은 물론 일본(봄 방학 기간)과
도시는 인간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원초적 공간인 동시에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경계를 이루는 근원적인 존재다. 변화와 생존을 이야기할 때 도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출생률 0.7%대에 접어든 인구 감소와 극심한 지방 소멸. 더욱더 극심해지는 집값 양극화 현상. 여기에 러·우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이어지는 신냉전 발발까지. 2024년 대한민국은 각종 이슈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그리고 이 모든 이슈의 중심에 도시가 있다. 도시는 인간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원초적인 공간인 동시에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경계를 이루는
이순신은 위장병을 자주 앓았는데, 위장병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 약 대신 소주를 마셨다. 위장병에 소주를 마셨다니 무척 놀랍지만 조선 시대에 마셨던 술은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희석식 소주와는 다른 증류주로, '동의보감'에서도 소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할 만큼 조상들은 소주를 이롭게 여기고 가까이했던 것으로 보인다.이 책 '술맛 나는 세계사'는 세상을 홀린 다양한 술의 역사가 가득 담겨 있다. 인류가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이때 마신 술이 종교, 신화와 얽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상세히 알려 준다. 마블 영화
서울관광재단이 본격적인 관광 재개와 기술변화에 맞춰 2024년 서울의 관광 트렌드 “R․E․N․E․W․A․L”을 발표했다.이는 서울의 관광·MICE 관련 연구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의 의견조사를 통해 만들어졌다.리뉴얼(RENEWAL)은 본격적인 관광 재개에 맞춰 재단장한 관광 콘텐츠와 기술변화가 이끄는 2024년 서울관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이번에 발표된 서울관광 트렌드에는 ‘Renovation & Technology, ESG, Networking, Entertourment, Wellness & Healing, Anyone, An
서평자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미국 예일대학교 경제학 박사) /세상의 변화를 읽는 100권의 책 /국회도서관 세금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결코 피할 수 없다고 한다. 과연 사실일까?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전직 국세공무원 경력의 대중교양 저술가 ‘오무라 오지오’의 ‘탈세의 세계사’를 읽어보길 권한다.세금이 시작된 이래 한편에서는 세금을 걷기 위해,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역사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와 중세는 물론, 근현대사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번득이는 통찰은 세금을 둘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하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어 한다. 그것이 노동자에게도 좋고(수입이 늘어), 고용주에게도 좋다(이윤을 더 남길 수 있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중대 재해를 야기한 사업주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을 유예하자고 한다.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은 아직 이 제도를 시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든다.2024년 대한민국의 노동현실은 지금 수준에서도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세계 최고의 산업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일까? 그 밑바닥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이로운리뷰=땡삐 리뷰어] 원작 소설 를 이미 스웨덴에서 영화화한 작품이 있으며, 는 미국 버전인 셈이다. 사실 소설 와 연결하지 못하고, 제목이 자꾸 끌리고 호기심을 돋우던 영화라 감상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영화를 보고 난 총평이라면 이렇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을 받고 긴 여운을 품게 되는 포인트가 뭐였는지 되짚어 보면, 배우들이 크게 뭘 하지 않는데도 가슴에 스미고 마음이 움직여 공감 지수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다. 의 톰 행크스의 연기가 딱 그러했다
서평자 김주형(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부교수,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정치학 박사,국회도서관 발행 '세상의 변화를 읽는100권의책' 서평)최근 몇 해 동안 전개된 정치적 드라마를 배경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도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 시민사회, 학계를 가로질러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논의가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다양한 가치와 견해가 충돌하는 와중에 함께 방향성을 모색해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정부형태나 선거제도에 대한 최근의 논쟁이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월 28일 오후 2시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작곡가 백영호 평전』(저자 백경권)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故) 백영호 선생(1920~2003년)은 부산 서구 출신으로, 국민가요인 ‘동백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중가요 작곡가다.이번 북콘서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온 백영호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소개될 『작곡가 백영호 평전』은 그의 장남인 내과의사인 백경권이 백영호 작곡가의 일대기를 직접 기록한 책이다.그는 음악과 부산을 사랑한 선친에 대
서평자 김성돈(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법학 박사) 실험실의 뇌’도 아니고, ‘법정에 선 뇌’라니? 뇌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는 말인가?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는 부제로 달려 있는 ‘뇌손상은 살인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말해준다.그리스 신화에서부터 등장하는 이 물음은 저자에 의하면 신경과학 분야의 최근 트렌드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불쑥 불쑥 소개되고 있다. 예컨대, 2010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아드리안 레인 교수는 살인범 38명의 뇌를 양전자 방출 단
이 책은 우리 헌법에 담긴 근본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낸 《헌법의 풍경》, 법조계를 둘러싼 모순과 병폐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불멸의 신성가족》 등 전공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나라 법조계를 날카롭게 분석해온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김두식 교수가 3년 넘는 치밀한 조사 끝에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한 역작이다. 해방 전후부터 한국전쟁까지 우리나라 법조 직역의 형성과정을 사람 이야기로 풀어가는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방 직후 법조계에 자리 잡은 이들을 고등시험 사법과,
[이로운리뷰=땡삐 리뷰어] 서울시는 2016년부터 한옥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옥 건축 대중화 및 활성화를 위해 매년 '서울우수한옥'을 선정하고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곳은 9곳이다. 이중에서 문화정원 아트홀을 제외한 서울우수한옥 8곳의 면면을 살펴본다.먼저 ‘한옥’ 분야는 상촌재(종로), 재동 한옥(종로), 불이헌(중구), 화인원(은평), 수수꽃재(은평) 총 5개소를 선정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한옥 건축 양식’ 분야에서는 호경재(종로), 지금(종로), 한문화체험관(은평) 총 3개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