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시사저널에 ‘시민단체, 서울시에서 빌린 돈으로 30억원 빌딩 매입’이라는 제목으로 시민자산화를 추진하던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비판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시민자산화’는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공간을 떠나야 했던 세입자 단체들이 모여 부동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지역 정착 및 안정화를 추진하는 정책이다.기괴한 점은, 해당 사업이 불과 5개월 전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에서 '시민 300명 3년 만에 33억 건물주 됐다'라며 주목받았다는 거다. 시장주의를 지지하는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토지를 모두 국유화하는 방식보다는 시장에서 선
지난 12월 6일 시사저널에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단독 입수’라는 이름을 걸고 보도되었다. 시민단체가 서울시에서 빌린 돈으로 30억원의 빌딩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가 서울시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부터 고개가 갸웃거려진다.이 빌딩을 매입했다는 해빗투게더의 말을 들어 보면 사실이 아니다. 우선 서울시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대출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을 보증해 주는 일은 한다. 즉 서울시는 자신의 정책에 부합하는 일을 하는 기관이라고 보증을 해주고,
경리단길, 망리단길, 연트럴파크…. 도심 내 땅값이 올라 원래 그곳에서 생활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급격히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이 애써 일군 공간을 떠나는 상황이 반복된다.시민자산화 협동조합 해빗투게더(이사장 김성섭)는 2018년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 자산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함으로써 ‘쫓겨나지 않는’ 오롯한 시민의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다. 해빗투게더의 박영민 이사는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Q. 해빗투게더 협동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2016년
#1.2019년, 이로운넷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10인 #2.[의료]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인동 원장국내 첫 의료분야 협동조합 개척 및 32년 간 지역의료복지에 기여해박람회 최고상훈인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지역 주민들이 건강 문제가 생겼을 때가장 먼저 상의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기여하겠습니다." #3.[시민자산화]해빗투게더협동조합 3인-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정문식 상임이사-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 박영민 상무이사-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활협동조합 정혜진 의사젠트리피케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시민이 참여하는 지역자산화 문제에 3개 기업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사회적경제 2.0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던져야 하는 화두다. 본지에서는 창사 11주년을 맞아 근대 협동조합의 발생지인 영국의 사회혁신 현장들을 방문해 오랜 기간 변화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동력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를 살펴봤다. 브렉시트로 혼란기를 겪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사회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의 앞선 경험과 고민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고민해본다. 영국에서는 이미 지역의 토지나 건물을 주민 힘으로 공동체 자산으로 만들고 공동 소유·운영하는 움직임들이 활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뭉게뭉게 피어나던 시민자산화에 대한 담론, 시도 등이 어느덧 여기저기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대세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민간 영역에서 가장 ‘힙(hip)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의 심화와 법, 제도의 빈틈 속에서 쫓겨나고 밀려나는 시민사회,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소상공인 또는 각 현장에서 시작된 자산화의 고민이 다양한 층위의 공공기관, 중간지원기관, 정책, 제도, 언론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왜 그런가? 길게는 지난 10여년 서울 등 여러 대도시에서 본격화 된 다양한
“더딘 발걸음이지만 3개 협동조합이 매주 만나며 무엇이든 조금씩이라도 함께 밀고 나갔고, 수많은 공론장을 열며 사람이 많든 적든 함께 나누고 결정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박영민 해빗투게더협동조합 이사-지난 5월 15일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는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이 주최한 ‘우리동네 지역자산화 프로젝트 해빗투게더 2019 출자제안 설명회’가 진행됐다.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이하 나무그늘), 삼십육쩜육도씨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삼십육쩜육도씨),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홍우주) 3개 협동조합이 ‘우리동네 지역자산화 TF(이하 TF
양극화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의 부작용에 대응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포용적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적 부동산 활성화와 같은 실질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포용적 도시를 위한 사회적 부동산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부동산 관리조직의 의미와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회적 부동산은 지역공동체 주도의 확보·관리를 통해 지역성 회복, 지역발전 등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부동산을 의미한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이미 검증
다수의 시민이 공동 소유의 자산을 마련해 사용·운영·관리할 권리를 확보하는 시민자산화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공동체공간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들의 둥지 내몰림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연구원이 2012년-2016년 서울시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된 공동체공간 74개소(마을기업 18개 포함)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4개 공동체공간 중 97.2%가 소유가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공동체공간들의 24%가 자·타의에 의해 이사한 경험이 있었다. 타의 사유는 재
2018년은 정부 국정과제로 사회적경제가 떠오르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한 해였다. 다양한 정책 과제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9년은 이러한 정책들이 현실화되는 해다. 다양한 부분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의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2019년 사회적경제 이슈를 전망해봤다.1. 불안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해결 주체로 떠오른 사회적경제 치솟는 부동산으로 인한 높은 집값, 불안한 교육환경, 믿을 수 없는 먹거리, 불안정한 일자리, 고령화로 인한 노인돌봄, 갑질 문제 등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끝이 없다. 시민
2018년 서울은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 연일 치솟는 부동산, 돌봄의 사각지대 증가, 여성 및 환경 문제 등 곳곳에서 터지는 사회문제에 시름하는 한 해였다. 이러한 속에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는 협력과 연대의 경제인 ‘사회적경제’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서울의 사회적경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사회적경제가 시민들이 삶 속에서 겪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경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뽑은 2018년 서울 사회적경제의 주요 7개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지역 땅값으로 공동체공간을 운영하는 곳들의 시름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마을기업들은 서울시가 2012년부터 시행한 임대보증금지원정책이 중단되면서 또한번 공간문제로 난항을 겪어야했다. 공간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센터를 운영하는 맑은손공동체협동조합 관계자는 “임대보증금 만기가 다가와서 상환하고 나니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더라”며 “백방으로 자구책 고민했지만 해결책이라 해봤자 신협에서 대출받는 게 전부였다. 결국 적립된 유동자산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그동안 고생한 걸 건물주에 고스란히 상납하는 느낌이다.”고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