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옥중에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현지시간으로 18일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 말을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 멍 자국들도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제보자에 따르면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특히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경동맥협착증'은 혈관이 절반 가까이 막혀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공급하는 '혈관의 고속도로'다.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뇌가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돕는다. 이런 경동맥에 지방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협착증은 뇌에 치명적이다.경동맥협착증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이
대학 강단에서 평생 철학을 가르쳐 온 이종철 전 한남대 초빙교수가 ‘에세이철학’을 표방하며 ‘일상이 철학이다’(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를 펴냈다.오늘 시대는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시대이며, 그 하나하나가 자기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에세이철학론은 글이 비로소 시민 전체에게 자기표현과 실현의 도구로 작동하는 민주화 시대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철학은 극히 최근까지도 일부 지식인에 국한되는 학문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으나, ‘철학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삶에서
연극 , 등을 선보여 온 극단 즉각반응이 오는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을 공연한다. 은 즉각반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 부터 , 등 즉각반응이 선보여 온 ‘떠돔 시리즈’를 한데 엮은 패키지 공연으로 각 작품마다 완결이 있는 작품이면서도 하나의 완결을 만들어 낸다. ‘떠돔’과 ‘마주함’을 주제로 동시대의 개인과 가족, 사회, 세계를 살펴보는 은 총 3개의 2인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세기 넘도록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온 폴 오스터. 오늘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가 국내에서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4 3 2 1』은 오스터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크나큰 야심에서 탄생한 역작으로, 〈폴 오스터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그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한 편의 대서사시와도 같은 이 성장 소설은 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을 탄생 전후부터 청
애트우드의 신간 소설집 '숲속의 늙은 아이들'(민음사)은 만년의 나이에 이른 소설의 대가가 우리에게 보내는 위트 있는 연대의 이야기이자 다양한 삶의 찬가다.이 책은 3년 전 출간된 연작 소설집 「도덕적 혼란」과 연계된 내용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다.애트우드는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 받고있다.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영문학 최고의 상인 부커상을 2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게 아니라, 우리가 짧게 만들고 낭비한 것이다."2000년 전 고대 그리스 스토아철학 사상가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시간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렇게 말했다.세네카는 폭군 네로 황제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대 최고 지식인으로 꼽혔던 세네카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어린 네로의 스승을 맡았다.점차 심해지는 네로의 폭정을 견디지 못한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집필 활동에 몰두했지만 황제 암살 음모에 휘말려 제자였던 네로에게 자결을 명령받고 생을 마쳤다. 그는 "국고의 곡식을 헤아리는 것보다 자기 인
2022년 부커상을 수상한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인플루엔셜)이 국내에도 출간됐다.영국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은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해 큰 주목 받지 못했지만 영미권 주요 언론들이 '2022년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설'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특히 부커상까지 수상해 '이변의 책'으로 불린다.“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형이상학적 저승 누아르. 독자를 세계의 어두운 심장으로 데려가는 진지한 철학적 유희”라는 부커상의 찬사에 대비되는, 작가의 담담하고 차분한 수상 소감
극발전소301에서 2023년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에서 연극 신작 '밀정리스트'를 선보인다. '밀정리스트'는 1929년 경성에서 일본 총독 암살 거사를 준비하는 의열단 단원들 이야기다. 일제의 탄압과 감시망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단원들은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들 앞에 상해에서 건너온 김충옥이 나타나 권총 4정과 탄알 800발, 다량의 폭탄과 군자금 모금명부를 전달한다. 의열단 단원들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사이토 일본 총독을 암살할 거사를 치밀하게 준비하지만 그들의 계획
창작 초연작 뮤지컬 ‘22년 2개월’이 서울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31일 개막한다.‘22년 2개월’은 독립운동가 박열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와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여자, 박열과 후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다. 1926년 일본 천왕을 암살하려던 화제의 대역 범죄자둘의 옥중 사진이 유출되면서 일본 전체가 뒤집힌다.22년 2개월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인 박열의 복역 기간이자, 뜨거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다시 만나게 된 시간을
2019년 말부터 3년이 넘도록 80억 세계 인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서서히 잦아드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경계심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조류 독감에서부터 사스, 메르스를 거쳐 코로나19까지 동물을 중간 숙주로 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주된 경로와 원인은 결국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진단이었다. 무한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이 비인간 자연 즉 동물들의 서식지를 무분별하게 파괴한 결과 오갈 곳이 없어진 동물들과 인간의 접촉면이 확대되면서 그간 잘 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결사 항전하는 투혼이 신화처럼 지구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불과 이삼일 안에 속수무책으로 수도가 함락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그의 결기와 호소력 있는 연설은 온 국민이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게 하였다. 시민들은 침략군의 탱크를 맨몸으로 막았고 세계 도처에 나가 있던 젊은이들은 속속 귀국하여 민병대에 자원 입대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자원의 천국이다. 비옥한 흑토로 덮혀있어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세계 3대 곡창지대이다. 해바라기씨, 옥수수, 밀, 보리, 콩 등
지금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잔인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이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의 운명을 걸고 세계 2위의 군사 대국 러시아에 맞서는 중이다. 전쟁은 지난 2월 24일 새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군의 대대전술단(BTC, Battalion Tactical Group) 160개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고 그중 100여 개가 전선에 투입됐다. 대대전술단을 대거 동원한 것에서 푸틴과 러시아 군부의 의도가 짐작된다.대대전술단은 미군의 여단전술단(Brig
삼일절. 양력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한 날이다. 올해 103주년을 맞이했다.그러나 1946년부터 시행했던 삼일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5대 국경일에 속하는 만큼 이전부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행사가 진행돼왔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줄어든 것.눈에 띄는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삼일절이 ‘빨간 날(쉬는 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는 국경일을 기리기 위해 기업과 정부 등이 자발적으로 준
신축년이 가고, 임인년이 오고 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매년 이맘때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화제로 오른다. 가십 등을 다루는 해외 매체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2022년 예언이 화제로 올랐다. 노스트라다무스는 1503년 12월 프랑스 남부 생레미 지방 태생으로 천문학자이자 의사며 예언가다. 1555년 초판이 출판된 그의 예언서(Les Prophéies)는 942개의 4 행시로 구성됐다. 예측의 많은 부분이 빗나가긴 했지만,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2도의 강진이 발생해 304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 다쳤다. 길거리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가 널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며 병원은 부상자로 넘쳐나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아이티 국민들에게 연대와 헌신을 호소했다.아이티에서는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해 아직 복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대통령이 총격으로 암살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현재 긴급복구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나 구호인력과
“전국~ 노래자랑!!”매주 일요일 낮 시간을 채우는 송해 할아버지의 전국노래자랑 오프닝 멘트다. 1980년 11월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긴 기간만큼 ‘전국(全國)’은 우리 일상에 친숙한 단어다. 연예인, 정치인 등 누군가의 인지도와 인기가 치솟으면 전국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각 지역 체육인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 이름도 전국체전이라 부른다. 앞서 언급한대로 노래 실력을 뽐내도 전국을 무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축구도 해방 후 1946년부터 2000년까지 이어진 ‘전국축구선수권대회’가 있었다.일제
영화 카리브해의 해적 시리즈의 무대이기도 한 아이티에서 최근 대통령이 피살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 관저에서 12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과 재난의 대명사인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성공한 사업가에서 대통령 후보로암살당한 모이즈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가부터 알아보자. 장사하는 집안 출신으로 대학에서는 정치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곧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바나나 수출과 자동차 부품 수입으로 큰 돈을 번다. 2010년 진도 7.0의 강진
“집에서 넷플릭스로 못봤던 영화나 보려고요”A씨는 이번 추석명절 집에 머물 예정이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이번 명절에는 친척들이 모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집에서 밀린 영화와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추석 명절 이동 및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시민들 사이에도 이번 명절 만큼은 집에 머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9월 21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서울연구원 ‘제2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에 따르면 "추석명절 연휴에 장거리 이동 계
아나키즘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와 같은 종류의 사회적 운동이다. 아나키즘이 근대 일본에서 ‘무정부주의’로 번역되면서 아나키즘이 폭동, 암살, 테러 등의 폭력적 운동들로 연상되지만, 아나키즘이란 그저 지배(권위)가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사회적 운동일 뿐이다. 그러니까 아나키란 지배자가 없는 혹은 권위를 거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나키즘이 거부하는 권위는 정부만을 특정하지 않는다. 아나키즘은 강압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종류의 권력에 저항하는 정신이다. 만약 누군가 거대한 폭압적 권력에 맞서고 있을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