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첫 번째 특별전시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재조명하는'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개최한다. 고대 신라, 가야의 장송의례에 사용되었던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담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수습되어 재정리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복원한 경주 황남동 출토 토우장식 토기 100여 점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토기 일괄 등 최근의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한 300여 점의 유물을 공개한. 1600년 전 죽은 이와 함께 했던 특별한 동행자가 전하는 이야기가 현대인을
(사진설명 : 10일, 진행된 '행복크리에이터 3기' 발대식=행복얼라이언스 제공)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가 멤버사이자 ESG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파이브세컨즈와 함께 결식우려아동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홍보대사 ‘행복크리에이터’의 3기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해 4월에 시작된 ‘행복크리에이터’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동 결식 문제를 알리고 구독자와 함께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하는 시민 홍보대사다. 이들은 행복얼라이언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콘텐츠의 댓글 수만큼 행복얼라이언
우리나라 남자 간호사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1962년 남자 간호사 면허증이 첫 발급된 지 61년 만이다.2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올해 남자 간호사 3769명이 간호사 국가시험(국시)을 통해 배출되면서 전체 합격자 중 16.1%를 차지했다. 19년 전인 2004년(121명)에 비해 30배 넘게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남자 간호사 수는 총 3만1963명으로 늘어났다.남자 간호사 비중은 전체 면허를 보유한 간호사 50만4284명(사망자·면허 말소자 제외) 중 약 6.34%를 차지한다.간협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평균
제주특별자치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박용원)는 제주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의 공간브랜딩과 지역 특화 상품·서비스·콘텐츠 개발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가치소비 문화 확산 주체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3 제주로가게 프로젝트’ 참여기업 모집 공모를 시작한다.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최대 3개 기업을 선정하며 이들에게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프로젝트 실행사업비 최대 1,000만원, 사업화 컨설팅, 관계자 워크숍, 그 외 다양한 자원을 직·간접적으로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최종 선정된 기업은 ①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가치
딱 10년 전이었다. ‘함께 사는 집을 만드는 청년에게, 따뜻한 온돌을’이라는 이름으로 주택협동조합을 위한 청년들의 크라우드펀딩 소개 자리가 있었다. 뉴타운 재개발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던 시기였고, 청년 주거 문제를 비롯한 세입자의 문제가 처음으로 대두되던 때였다. 부동산 문제를 대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주체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4년 첫 번째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착공을 시작으로, 지금은 주택 전문가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사회주택에 이르렀다.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다. 지난 12월 8일에는 ‘함께
이 정도면 짝사랑하다가 차인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너무나 절망적이고 슬픈 시간을 보내면서도 다시 기운을 내기 위한 조롱이랄까. 현 정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짝사랑의 대상은, 당연히 전 정부다. 정권을 잡은 뒤 하고 싶은 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세계적인 변동이나 경제 및 사회적인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전 정부 정책의 반대로만 달린다.지난 정부 때 여성정책이 과도하게 강조되었다며 아무 대책 없이 여성가족부를 보건복지부 산하로 밀어 넣으려 하고, 일터에서 하루에 7명씩 여전히 산재 사망사고로 퇴근하지
최근 한 언론에서 서울시가 사회주택 추가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사회주택 재구조화(개편) 작업을 하지 않고 기존에 공급한 물량만 관리하겠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서울시 사회주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전했다.사실관계는 대체로 맞다.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회주택 사업을 바라보는 서울시의 부정적 인식이 커졌고, 각종 감사가 진행된 끝에 '추가 공급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사가 서울시 결정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려고 사회주택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범한
지난 9월 5일, LH 오리 사옥 대강당의 좌석이 빈틈없이 채워졌다. 자리를 채운 인파는 모두 'LH 테마형 임대주택(이하 테마형 임대주택)'의 설명회를 듣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LH와 국토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치며 본격적인 준비가 끝났다는 인상을 주는 듯했고, 초반 흥행 차원에서는 나름 성공적이었다.LH는 테마형 임대주택에 대해 ‘신축 매입약정방식을 활용한 테마가 있는 임대주택으로 저렴한 임대료, 장기간의 안정적 거주라는 공공임대의 장점과 다양한 유형의 주거 서비스, 입주자 맞춤형 주거 및 공유공간이라는 민간주택의 장점
2022년 5월 기준으로 전세가율은 108.8%에 이르렀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전국의 모든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절반도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2021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보험 가입 주택 중 발생한 보증사고는 무려 2799건으로 총액이 5790억 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주택이 더 일반적이기에, 전체 피해 규모를 추계하면 조 단위는 가뿐히 넘을 것이다.세입자의 보증금을 떼먹는 이른바 ‘깡통전세’ 및 ‘전세사기’의 문제는 어느새 일상이 됐다. 특정 사기
얼마 전에 필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이메일이 한 통 왔다. 일주일에도 수십 통씩 날아오는 학회 초청 이메일 속에서(대부분은 프레데터 학회에서 무작위로 뿌린 이메일들) 메달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이메일은 눈에 띄었다. 먼저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스웨덴에서 온 이메일이었고,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따라가 보니 수상자 중에 아는 얼굴이 있어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메달을 받겠다고 했다. 이 메달을 수여하기 위해서는 학회에 등록해서 발표해야 했는데 등록비를 입금하기 바로 직전, 이 단체에 대해 다시 한번 구글 검색을 시작했다. 알고 보
필자가 유럽에 있었을 때, 각 연구소 주최로 그룹리더 후보 세미나(GL candidate seminar)라는 게 종종 열렸다. GL(group leader)이란 각 연구실의 연구책임자를 의미하고, 해당 세미나는 연구소에 새로운 그룹리더를 뽑기 위해 열리는 후보자들의 릴레이 세미나였다. 처음에는 이 세미나가 너무나도 생소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필자가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기간 동안 새 교수를 뽑기 위해 세미나가 있을 때 참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세미나가 공개적으로 개최된 적이 없었다. 새로운 교수를
윤석열 정부가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인 6·21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 하락을 전망하며 국지적 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정책의 목표로는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문장을 강조했다.그런데 내용은 딴판이다. ‘대출 규제 완화’, ‘분양가 인상’, ‘부동산 세부담 완화’까지. 3가지 주요 포인트는 주거 안정과 어떤 연관성도 찾을 수 없다.먼저, ‘LTV 완화’는 지난 정부의 대출 규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보인다. 정치적 선택을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금리 인
장사가 잘되는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점심 식사 시간, 분주한 주방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주문받고 진두지휘하는 헤드 셰프 아래 담당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들은 기본 재료를 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요리해 접시에 담아낸다. 사용한 그릇은 싱크대로 바로바로 보낸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새 요리 도구와 접시를 가지고 다른 요리를 한다. 각자 맡은 음식을 능숙하고 빠르게 요리해내기에 영업도 무리 없이 끝난다.표면에 보이는 주방의 모습은 대강 이러하다. 그러나 우리는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 여러 매체에 노출된 모습을 통해 각 파트
'물이 새는 송수관(Leaky pipeline)'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약자의 조합)'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과 소수 집단이 교육과 커리어의 각 단계마다 점진적으로 분야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이르는 은유적 표현이다.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필자가 연구하는 생명, 의학 분야에서도 여전히 물이 새는 송수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2019년 NEJM(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에 실린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5년간 40%가 넘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5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저에서 한국시간 14일과15일 두 차례에 걸처 슈퍼 화산이 분출, 퉁가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변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화산 분출물이 20k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인근 뉴질랜드, 피지, 바누아투 등 남태평양 다수 국가도 이와 유사한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통가 인근 미국령 사모아에서도 0.8m 높이의 파도를 관측했다. 이 화산 폭발로 일본 연안과 미국의 하와이, 알라스카 등 태평양 연안
토마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Utopia)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다. 차별과 계급이 없이 누구나 하루 6시간 일하고 남은 시간은 나름대로 교양을 쌓으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세상이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세운 섬나라, 모든 인간이 평등한 ‘율도국(栗島國)’이 바로 그런 곳이다.유토피아 사람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생계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 자급자족한다. 그곳에는 화폐가 없고 변호사와 상인 두가지 직업이 없다. 법률이 간단하고 쉬워서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 없고, 시장은 생활 필수품의 교환장소이고 화폐경제가
누가 혁신의 주인공인가. 아마도 연구에 빠진 고독한 천재나 풍부한 지식과 경륜을 갖춘 전문가를 상상할 것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이들이 혁신의 주인공이라면 어떨까. 성대골 에너지 리빙랩의 마을연구원이나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의 시니어 리빙랩의 어르신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리빙랩에서 최종사용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나 관찰 대상이 아니라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혁신가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마을연구원에서는 자영업자, 회사원, 부녀회원, 청년이 혁신가며 시니어 리빙랩에서는 어르신들이 혁신가다. 이들이 에너지
요즘 대학에서 지역 혹은 사회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많은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지난 학기 연세대에서 유사한 수업을 개설한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운영을 함께 모니터링하고 성과를 평가했다. 동의한 결론이 있었다.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그에 맞춰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가져가 현장에 나가는 순간부터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 시작된다는 거다. 현장 주민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련 공공기관이나 조직을 만나는 과정에서, 왜 지금까지 ‘꽤 괜찮아 보이는 기술적 해결 방안이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거나 쓸
코로나19 이후 동남권의 산업이 힘들어지고 있다. 중화학공업 기반 산업도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규사업을 육성하기에는 기술획득과 인력수급 문제 등 지역적 여건이 녹록지 않다. 현재 다수의 정부 부처 사업과 지자체 사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사업의 연속성에 대한 신뢰 문제도 제기된다.10년 전만 하더라도 경남·부산·울산은 생산도시로서 생산과 물류 운송 그리고 소비도시로서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등 정주 여건이 다른 지역
‘멘토링(Mentoring)’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성공한 기업가들이 학교에서 강연 및 토론을 해주는 모습, 여학생 대상으로 열린 여성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 지도교수와의 연구미팅 등… 사람마다 떠올리는 의미가 다르다.멘토링은 멘티 개인 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라포(Rapport) 형성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므로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멘토링이라 부르기 어렵다. 그럼 지도교수와의 연구 미팅은 멘토링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지도교수라고 반드시 멘토인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