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개혁신당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 대표는 류호정 의원, 배복주 전의원 등의 정의당 출신들을 거론하며 "통합된 개혁신당에서 주류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통합 개혁신당의 주류 시각은 (통합 전) 개혁신당 당원들의 생각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합당 과정에서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 당원이 된 것이지, 류 전 의원의 사상이나 정책이 좋아서 영입한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주요 게임 애니메이션 영상에 등장한 손 동작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자 게임사들이 곤경에 처했다. 넥슨이 해당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 여성 혐오 몰이를 용인한 것이라는 여성단체와 한 국회의원의 주장이 제기되는 등 남녀 간 갈등으로 치닫는 분위기다.한국여성민우회는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 논란을 멈추라"고 촉구했다.한국여성민우회는 "2016년부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온 바 있는 게임업계 및
"다른 과학책이 모델하우스라면 이 책은 현실의 과학이다."이 책의 저자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은 흑인 에이젠더(성별 정체성이 없는 사람)여성 물리학자로 뉴햄프셔대학교 물리학·천문학과 교수다. 이론물리학자로서 우주론, 중성자별, 암흑물질을 중점적으로 탐구하며, 흑인 페미니스트 과학·기술·사회를 연구한다.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과 그 너머, 암흑물질의 최신 이론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저자의 연구 주제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계가 얼마나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흑인이자 여성이자 젠더퀴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 역사는 여성 참정권과 노동권 등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20세기 초반에 시작되었다. 1908년 미국 뉴욕에서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 여성의 투표권 쟁취 등을 요구하면서 15,000여 명의 여성들이 거리를 행진하였다.당시 서구사회에서는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이 활발했지만 ‘여성 노동자’의 존재는 지워졌다. 여성 노동자들은 잠시 쉴 곳도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면서 남성 임금의 절반 밖에 받지 못했고, 시민으로서 기본권인 투표권조차 없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참여한 팀들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가 변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신청한 것이거든요. 근데 사업이 중단되니 함께 하기로 했던 팀들이 ‘우리의 시도조차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지난해 7월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며 논란이 일었다. 2019년부터 3년간 이어져 온 버터나이프크루는 성평등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책을 제안하고, 실생활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빠띠는 여성가족부와 2022년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비뚤어진 시선이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적 망신을 샀다. 스무 살 안산 선수가 양궁 3관왕에 올라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날이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메달 소식과 함께 안산 선수를 상대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페미니즘‘ 논란을 비중 있게 다뤘다.논란을 촉발시킨 건 어처구니없게도 안 선수의 짧은 머리 (쇼트 커트)였다. 한국의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과거 안산이 소셜미디어에 남성 혐오 표현을 썼다”면서 “짧은 머리가 급진페미니스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202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를 본격 학습했다. 사람들은 손을 씻고 마스크를 끼는 게 감염 방지에 '정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체험했다. 바이러스를 다룬 재난 영화가 역주행하고 관련 책 판매량도 늘었다.코로나19로 생긴 ‘바이러스 붐’과 상관없이, 20년 가까이 바이러스만 파온 과학자에게 요즘 같은 시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22일, 바다 건너 미국 애틀랜타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문성실 박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첫 단행본인 ‘사이언스 고즈 온’을 출간했다.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여성,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가 발행하는 연극 전문 웹진 ‘연극in(인)’이 13일 200호 발행을 맞이한다고 6일 밝혔다.200호는 배리어프리 특집으로 마련됐다. 수어 통역과 함께 박승현, 박은호, 이윤진, 조현지, 최윤태 등 연극배우 14명이 직접 기사를 낭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팍TV'를 통해 음성낭독·수어 통역·자막으로 이루어진 배리어프리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이밖에도 ▲공연 리뷰 ‘코미디캠프 2021: 어린시절’,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용기없는 일주일’ ▲현장취재 ‘부산 문화예술
‘7.9%’ 영화진흥위원회가 2019년 발표한 ‘2018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8년 개봉한 상업영화 평균 편수 총 76편 가운데,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단 6편이었다. 2014년 3편, 2016년 8편, 2018년 10편으로 여성감독의 참여는 조금씩 늘어났지만, 여전히 산업 현장에서 영화감독은 남성의 직종이라는 선입견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여성영화는 사회적 편견, 투자 부족 등 이유로 제작부터 개봉까지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내가 보고 싶은 다양한 여성영화를 원하는 때에 쉽게 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성 인권 이슈를 알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앰네스티)는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Women Against ViolencE, WAVE)’을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로 선정했다. 수동적으로 보호 받아야 하는 여성이 아닌,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세상을 바꾸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자의 삶에서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대항하
BJ 땡초는 지적장애 여성 A씨에게 강제로 ‘벗방(옷 벗은 채 방송)’을 시킨 혐의로 지난 1월 6일 체포됐고 이달 3일 구속됐다. 그는 여러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돌며 A씨에게 ‘리액션’(별풍선을 받으면 취하는 행동)을 강제하고, A씨가 거부하면 강압적 태도를 보이며 방송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A씨와 연인사이”라며 “(A씨와) 동의하에 한 거다. 여러분들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니까 자극적으로 방송했다”고 해명했다.땡초가 생산한 콘텐츠는 ‘혐오’ 콘텐츠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약자를 이용하고 조롱의 대상
1946년 2월 15일, 최초의 전자 컴퓨터 ‘에니악’을 대중에게 공개했을 때, 시연의 하이라이트는 포탄의 궤적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시연 결과 에니악은 불과 20초 만에 궤도를 계산하며 대성공을 이뤘고, 해당 내용은 다음날 신문에 대서특필된다. 이 포탄 궤적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두 명의 여성 프로그래머였으나, 이들의 존재는 신문에서도 역사에서도 지워지고 만다.신간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은 컴퓨터, 인터넷 역사에 공헌했음에도 잊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프로그래머, 과학자, 사업가 등 기술 발전의 중요한 물결마
“시민사회는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앞으로의 운동 방향을 재구성해야 할까?”서울시NPO지원센터는 ‘2020 비영리조직(NPO)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26일 개최된 행사는 ‘전환을 통한 회복, 공존을 위한 연결’을 주제로, 코로나 위기 속에 시민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국내외 연사, 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온라인을 통해 열린 행사에는 약 13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개회식에서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대행은 “지난 2017년 첫 막을 올린 ‘NPO
“기본소득은 시민의 권리다.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올해 1월 19일 창당한 기본소득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 60만원씩 지급하자'는 공약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초생활급여 수준부터 기본소득을 당장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금액을 늘려가자고 주장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3월 26일 저녁 무렵 기본소득당의 창당 멤버이자 총선 출마자인 신민주·신지혜 후보를 마포구 당사에서 만났다. 기본소득당 창당 주역은 94년생 신민주, 87년생 신지혜, 90년생 용혜인 등이다. 세 사람은 밀레니얼 세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지난 주말 21~23일 기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70만 112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2월 22~24일) 관객 수 225만 5600명과 단순 비교해도 약 3분의 1 수준이다.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2~3월 개봉 날짜를 정해둔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루거나 관객 행사를 대폭 취소하고 나섰다.‘결백’ ‘사냥의 시간’ ‘침입자’ ‘기생충: 흑백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장’ ‘후쿠오카’ ‘나는 보리’
“엄마, 지금 할 수만 있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뭐야?”“스키 타고 하늘 높이 솟아올라 보는 것.”“왜 그게 하고 싶은데?”“점프해 하얀 눈밭을 내려다보는 순간 정말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엄마의 맘속에 ‘나도 스키를 타보고 싶다’는 것이 자리 잡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순간 ‘자유’라는 그 단어가 내 뇌리에 콕 박혔다. 그랬다. 내 엄마에겐 평생 자유가 필요했던 거다. 1936년생. 전쟁을 겪었고 층층시하에 시어머니를 50년간 모셨던 엄마다. 언제가 엄마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 내 이야기는 한 권의
2019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 안은미 안무가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는 영화 이, 양성평등문화지원상 수상단체로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15일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시상식은 10월 17일(목)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외에도 양성평등문화지원상(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두 번째 페미니스트' 저자 서한영교), 신진여성문화인상(여성신문사 사장상, 영화감독
한국의 남자 청년들이 '페미니즘'과 싸우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로 집중 보도했다. 그들은 "페미니즘은 더 이상 남녀평등이 아니며 성차별이고 폭력적이고 혐오스럽다"는 주장을 펼친다고 매체는 전했다.CNN은 지난해 10월 1만 명의 한국 여성들이 몰래 카메라와 성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던 서울의 같은 거리에서 남자를 위한 정의투쟁 운동을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소개한 시위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위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제주여성영화제 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할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 11편이 발표됐다.(사)제주여민회는 일상에서의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제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해왔다. 2009년에는 여성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비경쟁 공모인 ‘요망진 당선작’을 마련했고, 2017년에는 ‘경쟁’ 공모로 바꾸어 여성주의 영화제작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요망진’은 ‘야무지고 똑 부러진’ 을 뜻하는 제주어다.오는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간 개최되는 제20회 제주여성영화제는 본영화제를 비롯해 여성영화 특별기획 상
“최근 시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짐에도 국가, 정치 등 제도적 구조에서는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시민들이 정부나 공공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다른 탈출구를 찾도록 만든 게 전 세계적으로 최근 확대되는 ‘포퓰리즘 경향’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곧 도래할 흐름이다. 정부와 시민 간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시민사회의 역할이다. 지금이야 말로 다른 차원에서 시민사회가 필요한 사회이며, 전과 다른 미션과 역할이 요구되는 시기, 기회의 시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