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만큼 놀거리가 많은, 통영평일에 지친 일상을 보낸 사람들에게 주말의 즐거움을 기대하게 하는 여행 뉴스레터가 있다. 바로 매주 금요일 발행되는 ‘주말랭이.’ 시작한 지 2년 만에 국내 대표 여행 뉴스레터로 자리매김했고, “제때 꼭 챙겨보는 유일한 뉴스레터!” “내 인생은 주말랭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나는 내가 집순이인 줄 알았는데 밖순이의 면모를 발굴해줬다” 등 사람들의 애정 어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주말랭이’ 구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내용뿐만 아니라 새롭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꼼꼼
몇 년 전 울산 남구 팔등로를 걷다가 빵집 문 앞에 잘 익은 누런 벼가 화초처럼 심어져 있어 호기심이 발동하여 문을 열었다. 빵순이도 아닌 내가 그날부터 이 집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바로 밀가루빵이 아닌 현미쌀로 만든 빵맛을 알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설탕 천연재료 위주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地産地消)빵집이다. 1층 현미빵 전문점에서 2층 현미제분소까지, 김수민 공장장이 말하는 밥빵 성공 스토리를 소개해 본다. 독일 통밀빵에서 한국식 빵찾기 “제가 소음인이라 소화가 잘 안되는 체질입니다. 빵을 만드
서울시는 복지 사각지대 사고 예방을 위해 시내 의약기관(의원, 약국, 치과 등) 7004개소에 자치구 복지상담센터 안내보드를 배포,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모든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복지상담센터는 관공서 방문을 주저하거나 지원제도를 알기 어려운 주민이 전화 한 통으로 쉽게 복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곳이다. 지원은 4~5일 이내 이뤄진다.의약기관은 건강이 좋지 않거나 그런 주민을 잘 아는 이웃 또는 의약기관 종사자가 쉽게 대면할 수 있는 장소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실
"우리 집은 기본 30년이고, 20년이고 그래요. 어떤 손님은 22살에 시집와서 지금 85살 잡수셨다고 하더라고. 언니 때부터 단골손님인 거죠." - 시장기름집 임경숙 사장로컬을 브랜드로 기획하는 회사 로잇 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전통시장을 새롭게 해석한 매거진 ‘Be mike’(이하 비마이크) 창간호의 텀블벅 펀딩을 시작한다.‘비마이크’는 조명되지 않은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마이크(microphone)’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로잇 스페이스는 “전통시장의 앞날에 대한 고민은 오랫동안 이어
홀썸은 버터와 달걀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빵을 굽는다. 현미유, 코코넛오일, 메이플시럽, 사탕수수 원당 등 식물성 재료가 그의 베이킹 재료다. 일반 빵과 다르지 않은 풍미와 질감은 충분히 훌륭한 맛을 낸다.배서영 홀썸 대표는 “베이킹에서 버터와 달걀의 역할이 크다. 빼고 하려니 힘들었다. 1년 동안 식재료 활용 방법을 터득하며 연습해서 원하는 맛이나 질감을 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배 대표는 “다른 데서 본 적 없는 조합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빵이 일종의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비건 빵이라고 해서
한국의 전통 채식을 판매하는 마지(대표 김현진)는 이상한 식당이다. 이들은 이 빠진 그릇이나 잔을 버리지 않고 다듬어 음식을 낸다. 그릇의 안쪽이 망가져 음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면 버리지 않는다. ‘흙으로 만든 그릇이기 때문에 그릇이 흙으로 돌아갈 때 까진 놓아주지 않는다’가 김 대표의 모토다. 물티슈를 내어주지 않는다.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건방지게 고기를 안판다’며 가게에 찾아와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물티슈를 안준다고, 이 빠진 그릇에 음식을 내온다고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지만 마지의 가
이로운넷은 협동조합 현장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고 협동의 가치를 보다 확산하고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서울시협동조합청년기자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로운넷에서 만나보세요.맥주도 협동조합이 있다?비어랩협동조합(대표 구충섭, 이하 비어랩)은 맥주를 주제로 한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4년 맥주를 좋아하는 19명이 전국에서 모여 맥주 양조장을 만들고 비어랩을 설립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맥주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인 이들은 새로운 맥주 조리법을 개발하기도 하고, 수제 맥주 만들기 클래스도 운영하고
“하루에 손님 1명이 전부인 날도 있어요. 겨우 버티기는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얼마 전 단골 미용실을 방문했다. 주말 오후인데도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주인이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 내가 간 미용실은 동네에서는 꽤 단골이 많은 곳이다. “경기가 어려울 때도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손님덕에 밥을 굶지는 않는다”고 말했던 주인은 “코로나19 이후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가면서부터는 하루에 손님 1명이 전부인 날도 많다고 했다.코로나19로 골목상권이 위태롭다. 비어있는 가
1918~19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은 수억 명을 감염시키고, 수천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1918년 11월 종전 후 연말 연시에 발생했다.1918년 전염병의 대유행은 1차 세계대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당시 보건 당국은 독감을 줄이기 위해 구강 소독, 학교와 영화관의 폐쇄, 그리고 집회의 금지를 독려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사항 중 하나가 아니었다. 어떤 조치도 의무사항이 아니었고, 그 시행에 대한 책임은 지방 정부에 떠넘겼고, 지방 당국은 이를 선택적으로 채택했다.대책이 체계적으로 도입
"식당 한 번 해보실래요?" 5년 전,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한 청년이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는 한 수녀가 이문수 신부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노인이나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식당이 있듯이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좋은 제안이라는 생각에 이 신부는 자신이 속한 글라렛선교수도회의 형제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툭’ 한번 던져 봤는데 ‘해보자’라는 반응이 바로 나왔다. 식당 일엔 문외한이었던 이 신부는 2년 여 준비 끝에 2017년12월 ‘청년밥상 문간’을 열었다. 예상치 못했
좋은 가치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사회적경제기업도 지속가능하려면 '가치' 만큼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이다. 빛나는 가치 만큼 좋은 제품을 위해 발로 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통합 판로지원 플랫폼 e-store 36.5+와 이로운넷이 함께 연속으로 조명한다. 민들레처럼 여러 가지 기쁨을 주는 꽃이 또 있을까. 봄을 기다릴 때에는 곳곳의 샛노란 존재감으로 기다림을 위로해주고, 꽃이 지고는 커다란 홀씨로 멀리 멀리 웃음을 터뜨려준다. 한
좋은 가치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사회적경제기업도 지속가능하려면 '가치' 만큼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이다. 빛나는 가치 만큼 좋은 제품을 위해 발로 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통합 판로지원 플랫폼 e-store 36.5+와 이로운넷이 함께 연속으로 조명한다. “당신이 건강해지는 만큼 세상도 건강해집니다.”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의 목표는 비타민을 통해 건강한 몸과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가 비타민 제품 하나를 사면, 결식아동?
좋은 가치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사회적경제기업도 지속가능하려면 '가치' 만큼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경쟁력 있는 '좋은 제품'이다. 빛나는 가치 만큼 좋은 제품을 위해 발로 뛰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통합 판로지원 플랫폼 e-store 36.5+와 이로운넷이 함께 연속으로 조명한다. “3년 내리 명절 때마다 와요. 낱개 포장돼 먹기도 편하고 고급 져 보여 선물하기 좋아요.”추석을 맞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사러 온 이윤진 원장 이야기다. 그의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 수석은 “우리 사회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인식하고, 다르게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5일 오후 1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 사회혁신 컨퍼런스 ‘2030 세이가담-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에서 하 전 수석은 ‘지역의 자립?자치와 사회혁신’을 주제 기조연설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이 창사 11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첫 번째 행사로 사회적경제 분야이 핵심 주제인 ‘로컬’을 주제로 했다.지난해 독일 베를린에 약 7개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저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두둑한 보상이 따른다니 가보겠습니다.” - 이상희 교수 / 고인류학자, UC Riverside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 달이 지나갑니다. 모두 새해의 다짐 한 두 개쯤은 하셨죠? 출근길 한숨 속에 지난 밤의 소주 냄새가 묻어나는 당신이 오늘만큼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 같은 크고 작은 많은 다짐 말입니다. 금연, 금주처럼 ’금’자를 붙일 수 있는 것들이 물론 단골손님이겠고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열댓 가지의 결심들이 메모장을 가득 채웠
날이 몹시 춥다.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시원한 생태탕이 생각나 엊그제 동네 재래시장을 찾았다. 난 그곳에서 장사에 대한 ‘신의 한 수’를 배웠다.내가 사는 동네의 재래시장 입구에는 두 개의 생선가게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한 곳은 규모도 크고 생선 종류도 많고 값까지 저렴하다. 종업원 수도 많다. 그래서인지 늘 가게 앞에는 생선을 사든 말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 갈치 3마리에 만 원!” 장사꾼의 호객행위는 오늘도 싼 가격에 맞춰져 있다. 맞은편 생선가게는 규모가 절반 밖에 안된다. 소규모라서 그런지 값도 싼 편
공장+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공산품 직거래 플랫폼 ‘단골공장’ # 20년 넘게 주방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제조해온 태원산업에서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만 알음알음 쓰던 섬유탈취제가 있었다.콩에서 추출한 탈취 성분으로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한 제품이다. 김종원 태원산업 대표는 3년 전 시제품을 만들었지만 상품화하진 않았다. 대형 유통사에 OEM(주문자 생산)으로 납품만 해온 터라 자신의 브랜드가 없었고 판로가 막막해 출시할 자신이 없었다.2년 전 이 공장에 젊은 두 청년이 찾아왔다. 그들은 ‘공장의 이름을 내걸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
5년차 맞은 서울시 대표 사회적경제 장터…11월까지 매주 목~토 열려봄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샛노란 파라솔이 줄지어 펼쳐졌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먹음직한 먹거리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3일 개장한 서울시의 대표적 사회적경제 장터 ‘덕수궁 페어샵’의 풍경이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행사는 사회적경제기업, 청년창업 기업,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지난 2014년 시작해 매회 90여 개 기업이 참여한 ‘덕수궁 페어샵
추석 송편만 3톤 ... '조용한' 떡집의 비밀 추석 대목인 이맘때면 무려 3톤이 넘는 송편을 빚는 떡집이 있다. 전통 제조 방식과 천연 재료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삼성떡프린스’(이하 떡프린스, www.ddprince.co.kr)다. 삼성농아원 법인 산하 장애인보호사업장 떡프린스는 청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다. 2010년 컴퓨터기술을 가르치는 훈련장에서 떡 만드는 사업장으로 전환했다.그로부터 5년, 이곳은 2년 연속 서울시가 선정한 ‘안심떡집’이자 동작구의 유일무이한 ‘우수 사회적기업’이 됐다. 장애
이따금 내게 묻습니다.‘그냥 눈 한번 질끈 감을까? 아님 내민 손을 꼬옥 잡아줄까...’연말이면 등장하는 구세군 냄비나 매달 우편물 함에 날아 든 적십자회비 지로통지서를 볼 때면?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큰 도움을 바라는 것도 아니건만 이리저리 재어보며 선뜻 손을 잡아 주기 보다는 외면했던 경험이 더 많았죠.때론 ‘나눔’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 할 때도 많았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 좀더 여유가 생기면 멋있게 그리고 듬뿍 해야지… ‘하며 작은 실천을 미루곤 하죠.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비록 나 하나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럿이 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