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시장을 잡아라] ③서울 공공기관들이 말하는 ‘공공구매 이렇게 준비하자’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시장을 잡아라!

①2022년, 서울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2천억 시장 열린다

②”서비스 영역 노리고, 행정 실무 갖춰야”-[인터뷰]이철종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장

③[서울 공공기관에 듣는다]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이렇게 준비하자

④2018년 지역별 사회적기업 공공구매 시장 점검

사회적경제 공공구매에 대한 공공기관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시는 5, 6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서울 공공구매 박람회’를 개최하고 공공구매를 원하는 서울지역 공공기관들과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는 기존의 상담부스 주체를 사회적경제기업에서 공공기관으로 변경해 공공기관 담당자가 직접 구매 계획을 설명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공공구매 박람회

공공구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자리에는 145개 서울지역 공공기관들이 참여하고 사회적경제기업들의 1:1 상담 예약율 또한 93%에 달했다. 11개 본청 실국에서는 24개 사업을, 11개 투자출연기관에서는 37개 사업을, 22개 자치구에서는 137개 사업으로 참여했다.

공공기관들의 경우 주로 인사평가에 사회적 가치 수행 항목이 들어가 있어 부서별 가점, 실적 등의 이유로 사회적경제 공공구매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과 구매 및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희원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투자유치과 금융전문위원은 “실적도 있지만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과 교류하고 제품들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울의 공공기관들은 주로 어떤 사회적경제기업 품목의 공공구매를 원할까?

공공기관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인 구매 물품은 사업 홍보물, 백서 및 소식지 발간, 각종 서식 인쇄 등의 ‘디자인 및 인쇄출판’ 품목이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공공구매영업지원단이 140여개 서울시 공공기관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디자인 및 인쇄출판’에 64개 기관이 71개 품목을 신청했고, ‘홍보 및 사진영상(38개 기관 39개 품목)’, ‘사무용품 및 소모품(37개 기관 77개 품목)’, ‘행사/공연(33개 기관 52개 품목)’, ‘청소/환경(22개 기관 45개 품목)’ 순서로 관심이 높았다.

공공기관들은 전문성과 기관 신뢰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의 경우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에 대한 오해도 컸다.

공공기관들이 주로 하는 오해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은 잘 못한다 ▲납기일을 짧게 요청하는 등 어려운 과제 시 대응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다 ▲품목을 취급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없다 ▲지역 소상공인,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 기존 업체가 있다 ▲경쟁 입찰 대상이라 사회적경제가 하기 어렵다 등이었다.

김현희 여성가족재단 기획행정팀 차장은 “상대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 가치 대비 경제적인 부분에 둔감하고 책임감이 낮다는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은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공공구매 시장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품질 향상, 풍부한 사업 경험 등을 쌓아 전문성을 인정받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용역업체를 찾기 위해 공공구매 박람회를 찾은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일자리정책담당관 이봉현 청년일자리팀 주무관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와 소통을 잘해서 원활한 행사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에 공공구매 실적이 없지만 실력을 갖춘 새로운 기업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원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투자유치과 금융전문위원은 “사회적기업이냐, 아니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업 전문성이다”며 “그럼에도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실력이면 이왕이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의 1:1 상담을 위해 예약 일정표를 확인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

꾸준하게 공공구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실적을 쌓아서 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희 여성가족재단 기획행정팀 차장은 “기본적으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사업 경험 등을 중요하게 보지만 기관 신뢰도도 중요하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인지 조직 내에서 다른 부서와 의견 교류를 통해 평판 조사를 사전에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공공구매영업지원단 한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문성을 잘 부각시키고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적극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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