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잠깐 맡길 곳이 필요하세요? ‘카페 함크’로 오세요!”

[서울 마을기업] ⑧구로구 ‘마을에서 함께 크는 아이들 협동조합’

주민들의 놀이터, 마을공동체 카페 ‘함크’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 이익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해 경제 활동을 하는 마을기업. 현재 서울에는 103개 113,183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마을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로운넷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서울을 훈훈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서울의 마을기업을 소개합니다.

쉼터, 배운터, 커뮤니티센터가 한 곳에!

구로구 고척동에는 마을 아이들이 쉼터이자 놀이터, 배움터로 이용하는 카페가 있다. ‘마을에서 함께 크는 아이들 협동조합’이 지난해 7월 만든 ‘카페 함크(함께 크는 아이들)’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자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 카페 함크의 이선화 매니저는 “마을 엄마들이 한 달에 한 번 씩 공원에서 청소년 아이들과 저녁을 나누는 행사인 ‘달빛밥상’을 3년간 진행했는데, 이를 실내에서 진행해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놀다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공간 조성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카페 안에는 책과 만화, 보드게임 등이 마련돼 있고, 밖에는 탁구대가 있다. 함크는 올 1월 협동조합이 됐으며 현재 조합원은 17명이다.

카페 함크에서 주민들이 문화 행사를 한다. (사진 출처: 구로마을TV 유투브 영상 캡쳐)

월 5천원을 내면 카페 회원이 되어 1천~4천원대 가격으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일요일에는 2시간에 1만원의 가격으로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 오전에는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후에는 아이들의 전용 공간으로 이용된다. 이근미 이사장은 “함크는 마을이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안전한 휴식처”라고 말한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잇는 놀이터

이 매니저는 “간식 살 돈이 부족해 찾아오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다른 데서 수익을 내면 이 아이들을 더 맘껏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마을기업에 선정되어 “꿈다함(꿈꾸는 다락방 함크)” 컨텐츠를 개발 중이다. 도자기 페인팅, 다례 수업으로 수익을 내서 아이들에게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하고 지역 여성들을 고용해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함크 카페 내부 (사진 제공: 마을에서함께크는아이들)

함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카페에서 풍선아트, 미술, 캘리그라피 등 어른들의 동아리 활동이 이뤄진다. 저녁에는 아이들이 와서 재능기부 강사로부터 과학, 영어 수업을 듣는다. 이 밖에도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관, 마을 부모들이 급한 일이 생겼는데 아이들을 잠깐 맡길 곳이 없을 때 돌봐주는 기관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집에서 홀로 외롭게 시간을 보내거나 낯선 장소에서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카페 함크가 아지트 역할을 한다

작년 말에는 송년회를 열어 구로여성회 우쿨렐레팀과 오류중학교 댄스팀이 공연을 선보였다. 방문하는 주민들의 연령대에 맞춘 특성화 프로그램도 앞으로 계획 중이다. 6월 말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강사 양성에 주력한다. ‘주민 모두의 마을 놀이터’, 마을에서함께크는아이들 협동조합이 꿈꾸는 함크의 모습이다.

글.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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