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수공예 작품,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8에서 만나요!

‘리폼’ 주제…핸드메이드의 사회적 역할 조명

24~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국제핸드메이드 페어 행사장 전경

24~27일까지 일정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SIHF) 2018」에는 국내외 총 350여팀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주최로 개최됐으며, 올해가 5회째 행사다. 이번 주제는 ‘리폼’으로, 핸드메이드의 사회적 역할에 초점을 맞춰 업사이클링부터 도시재생까지 다룬다.

국제회의장 앞 주제관. 뮤지션 그룹 ‘TAAL(딸)’이 “사랑사랑사랑”이라는 제목의 식전 공연을 선보인다. 노래는 우리나라 가사인데 친근한 듯 낯설다. 이번 행사 주제에 맞게 파키스탄 음악과 한국 민요를 합쳐 ‘리폼’한 음악이다.

뮤지션그룹 ‘딸(TAAL)’ 이 개막식 공연을 선보였다.

DDP 알림터 앞에는 입장 시간 전부터 행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고등학교 단체 방문자부터 혼자 온 어른들까지. 입장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전시장 각 부스가 바빠진다.

전시관 입장 시작 전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국내 창작자 부스들을 지나 도착한 곳은 알림 2관 ‘국제관.’ 태국, 영국, 이집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하는 단체들이 최신 트렌드와 전통기술을 반영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선보인다. 약 60개의 팀이 참여한 가운데, 리폼을 실천하는 해외 수공예 업체들에 주목했다.

비닐봉지를 엮어 가방으로, 이집트 리폼 스튜디오

리폼 스튜디오 부스

국제관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리폼 스튜디오.’ 가방과 파우치 등이 전시돼있는데, 알록달록한 실로 탄탄하게 짜여있다. 원재료는 “비닐봉지”다.

리폼 스튜디오의 파우치. “나는 원래 비닐봉지였어요. (I used to be a plastic bag.)”라고 써있다.

리폼 스튜디오는 친환경 재료인 ‘플라스텍스’를 사용해 각종 소품을 제작한다. 플라스텍스는 버려진 비닐봉지를 업사이클링 해서 만든 재료다. 비닐봉지는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폐기물이다. 비닐봉지의 평균 사용시간은 12분에 불과한데 매년 전 세계에서 40억 개 이상의 비닐봉지가 버려진다. 리폼 스튜디오는 폐기 비닐봉지와 재활용 면사로 가방, 신발 등 생활용품을 만들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취약계층 여성들을 고용해 그들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리폼 스튜디오의 헨드 리아드(Hend Riad) 디자이너는 “창작자들이 직접 비닐봉지들을 색깔별로 분리해 전통 수공예 기술을 되살려 제품을 짠다”고 설명했다.

젖소 똥이 염색 재료가 되다, 태국 품 핸디크라프트

품 핸디크래프트 부스

태국관에 다다르니 옅은 갈색과 베이지 색 천으로 만들어진 여권 지갑, 스프링공책 등이 보인다. 제품에는 독특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각기 다른 모양으로 일정하지 않다. ‘홀치기 염색’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염색하기 전 천의 일부를 실로 감거나 묶은 뒤 염색을 하는 방법이다. 감은 실을 풀면 묶은 모양의 무늬가 나타난다.

품 핸디크래프트의 여권지갑. 젖소 똥으로 염색한 무늬가 보인다.

‘품 핸디크라프’는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낙농장의 젖소 똥으로 천을 염색한다. 와나파 키티소파쿨(Wannapa Kitisopakul) 디자이너는 “‘품’은 태국어로 땅을 의미하고, 품 핸디크래프트는 땅의 힘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IHF에 처음 참가하게 되어 기대된다”며 “반응이 좋다면 한국에서 판로개척을 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캔으로 만든 기념품, 태국 핸드메이드 툭툭

알루미늄 캔으로 만든 툭툭

‘툭툭’은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태국 교통수단이다. 핸드메이드 툭툭은 버려진 알루미늄 캔으로 툭툭 모양 장난감들을 만들어 판매한다. 장난감뿐만 아니라 핸드폰 거치대, 태국 관광명소가 그려진 자석도 있다. 거치대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소리를 켜면 알루미늄 울림통 덕분에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알루미늄 캔을 개조해 제작한 핸드폰 거치대

핸드메이트 툭툭은 사업을 통해 가외 일자리가 필요한 농부, 지역사회의 주부, 고령자들을 위한 수입과 고용을 창출한다. 파타마 소티사냐 (Patthama Sotisanya) 대표는 “이웃들이 사용한 알루미늄 캔을 수거해 제품들을 만든다”며 “주로 태국 관광 기념품을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글.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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