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담배공장이 ‘창조허브’가 됐다고?

옛 담배공장에서 싹튼 공예 갤러리,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

24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2018」. 국내외 총 350여팀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주최로 개최됐으며, 올해가 5회째 행사다. 이번 주제는 ‘리폼’으로, 핸드메이드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해 업사이클링부터 도시재생까지 다룬다.

올해 행사에는 대만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에 입주한 수공예 업체들이 참가한다.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는 재능 있는 작가들을 위한 혁신 플랫폼이자 공예가들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이다.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국제관에 참가하는 두 업체를 소개한다.

금속과 꽃의 만남, ‘유 플로리스트(YU FLORIST)’

장식용 플라워 아트 작품 브랜드다. 2010년 설립된 악세사리 업체 ‘아네고 스튜디오’가 2016년 런칭했다. 금속을 꼬고 엮는 기술로 크리스탈, 마노, 유색 유약, 천연 원석을 사용해 꽃 모양 작품을 제작한다. ‘꽃 속에서 숨 쉬고, 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며, 꽃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유 플로리스트 제품 (사진 출처: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네이버 블로그)

대만 문화를 문양으로, ‘인 블룸(inBlooom)’

대만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문양이 인쇄된 된 천을 생산한다. 브랜드의 핵심 주제는 ‘일상 속 창의성’이다. 대만의 식물, 역사와 관련된 이미지를 무늬로 만들어 천에 인쇄하고 가방, 앞치마, 모자 등을 만든다. 현재 대만, 타이청, 가오슝에 4개의 직영 대리점을 운영한다.

인 블룸 제품 (사진 출처: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네이버 블로그)

유 플로리스트와 인 블룸이 입주한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는 타이베이 ‘송산창의문화공원’ 내에 있다. 송산창의문화공원은 과거 ‘송산담배공장’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송산담배공장은 1937년부터 1998년까지 60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1987년 생산량이 210억 대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대만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이후 담배시장 경쟁력이 하락해 문을 닫았다.

송산문화창의공원 내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 (사진 출처: 서울국제핸드메이드페어 네이버 블로그)

2001년, 타이베이 시정부는 이 곳을 도시의 99번째 문화유산지구로 지정하고 이름을 송산문창원구(문화 및 창조공원)으로 정했다.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대중에게 개방했고, 2012년에는 타이베이시의 창조허브로 지정했다. 현재 이 곳에서는 영화촬영, 출판 컨퍼런스, 전시, 심포지엄, 세미나, 패션쇼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국부기념관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시내중심에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송산문화창의공원에는 다양한 문화시설이 입주해있다. DIY 제작소, 레스토랑, 서점 등이 들어선 ‘성품생활빌딩,’ 창업보육센터 ‘송얀 크리에이티브 허브’가 대표적이다.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도 있다. 관리자·사무직원의 사무실은 ‘대만디자인박물관’로, 기계의 수리를 맡던 공장 건물은 레스토랑으로, 탁아소는 서점으로 변신했다.

마포 문화비축기지(사진 출처: 네이버)

국내에도 비슷한 역사를 가진 공간이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중인 ‘문화비축기지’다. 석유를7000만 리터 가까이 보관했던 마포석유비축기지가 변신한 곳이다. 1976년에 만들어지고 2002년 폐쇄된 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2013년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물들과 자원을 재활용한 도시재생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글. 박유진 이로운넷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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