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인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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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IMF 위기 협동으로 극복했다. 자체 개발 브랜드 ‘란트’ 에 자부심 느껴···

[인터뷰] 장영일 양천가방협동조합 과장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가방협동조합 사무실 안에 가방 십여 개가 놓여있다. 크기가 큰 등산 가방부터 책가방, 에코백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사무실 근처를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 가방 공장들이 보인다. 이 공장들이 모여 지난 2015년 양천가방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양천가방협동조합은 단순히 가방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부흥까지 꾀하고 있다. 장영일 양천가방협동조합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양천가방협동조합 소개를 부탁한다.
A. 서울시 양천구 일대에 여러 가방 공장이 분포되어 있다. 조합에 가입한 공장은 50여개이지만, 조합원이지 않은 공장까지 합하면 적어도 2천개 이상이라고 본다. 개인사업장인 공장 50여개가 모여 2015년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가방장인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전에 가방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도 교육을 통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천가방협동조합>

1990년대 외환위기와 해외 가방 브랜드의 등장으로 국내산 가방의 위기가 본격화됐다. 이에 신월동 가방 장인들이 모여 신월동 및 국내 가방의 재도약을 위해 2015년 양천가방협동조합을 설립했다.

Q. 어떤 방식으로 가방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가?
A.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주문제작 방식이 가장 많다. 아니면 우리와 사전에 만나 미팅하고 회의를 통해 원하는 방식으로 가방을 제작한다. 하청업체나 회사 판촉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용 가방을 주문하기도 한다. 협동조합에서 2016년 개발한 자체 브랜드인 ‘란트’는 오픈마켓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양천가방협동조합의 자체 제작 브랜드 ‘란츠’의 가방들

Q. 사회적경제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활동을 했는지?
A. 우선 지역아동센터나 새터민 단체에다가 가방을 나눠드렸다. 또, 양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가방 제작 교습을 무료로 실시했다. 자신의 가방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양천구 지역 신문을 통해 교습을 홍보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했다. 장비와 인원 제한 문제로 100명 정도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때 수업들은 분이 지금도 개별적으로 가방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방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창업도 할 수 있도록 일감을 제공하고 있다.

Q. 작년에 진행한 공모전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여행가방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었다. 개인이나 팀으로 지원이 가능한데 주로 대학생들이 많았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가방을 제출하는 것이다. 사무실에 진열해 놓은 가방들은 모두 공모전 수상작들이다. 공모전 수상작과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상품들은 올해 중으로 상품화해서 판매를 할 예정이다.

‘여행가방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자체 브랜드인 ‘란트’의 활성화가 일단 목표다. 그러기위해선 신뢰를 쌓아야한다. 신뢰를 얻어서 입소문도 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란트의 수요가 늘어나고 제작량도 많아져서 사장님들이 공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알리고 판매하고, 제작하는 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일감제공이 끊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과 가방 테마거리, 아파트형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가방뿐만 아니라 파우치와 같은 패션 소품도 제작하고 있다.

글. 유예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청년기자
yyr1111@nate.com
편집. 박재하 이로운넷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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