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따라 늘어선 샛노란 파라솔, 따뜻한 이야기 오가는 ‘덕수궁 페어샵’

5년차 맞은 서울시 대표 사회적경제 장터…11월까지 매주 목~토 열려

돌담길을 따라 ‘덕수궁 페어샵’ 부스들이 늘어서 있다.

봄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샛노란 파라솔이 줄지어 펼쳐졌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먹음직한 먹거리가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3일 개장한 서울시의 대표적 사회적경제 장터 ‘덕수궁 페어샵’의 풍경이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행사는 사회적경제기업, 청년창업 기업,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작해 매회 90여 개 기업이 참여한 ‘덕수궁 페어샵’은 이달 3일부터 11월 3일(7~8월 혹서기 제외)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4회차 진행된다. 서울 중동 대한문과 원형 분수대 사이에서 공예품, 액세서리, 의류, 예술품 등을 판매한다.

‘덕수궁 페어샵’은 예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장애인 및 자활단체를 비롯해 수공예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꾸린 부스로 구성됐다. 5년째 같은 장소에서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근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중 두부, 참기름 등을 사가는 단골손님이 생겼을 정도다.

행사를 주관하는 마켓팩토리의 김주연 공동 대표는 “우리 장터의 특징은 ‘오늘 내가 제일 많이 팔겠다’는 경쟁적 분위기가 아닌 ‘내 제품의 제작과정을 방문객과 공유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덕수궁 돌담길 ‘거리 예술존’에서 열린 공연을 지켜보는 시민들.

쇼핑은 물론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거리 공연은 인디밴드, 마술·마임, 드럼연주, 시니어악단 등의 무대로 구성되며 목~금요일은 오후 12시 20분, 토요일은 오후 2시에 각각 40분간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카리나 그림그리기, 미니 자석화분 만들기, 음식 모형 액세서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등도 마련됐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 나들이객을 위한 종이·자수 카네이션 만들기, 커피캡슐에 다육이 심기 등이 추가로 진행된다.

‘덕수궁 페어샵’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마켓팩토리 홈페이지(www.market-factor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5월 참가 기업은 확정됐으며, 6월 장터부터 참여 가능하다.

김 대표는 “필요한 제품을 빨리 사고 나가는 기존의 소비와 달리 ‘덕수궁 페어샵’은 판매자와 방문객이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을 추구한다. 참여 기업들은 장터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매장, 홈페이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양승희 이로운넷 기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뉴스레터가입

뉴스레터에 가입하시면 새로운 소식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