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 읽고 예술과 협업하는 AI…협동경제 활성화도 기대

‘네스타’가 전망한 2018년 10가지 혁신기술&사회

네스타(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Arts, NESTA)가 2018년을 대표할 10가지 기술과 움직임으로 드론 활용의 급격한 증가, AI와 예술가의 협업, 새로운 형태의 협동 경제의 등장 등을 전망했다.

네스타는 영국의 유명한 사회혁신가 제프 멀건(Geoff Mulgan)이 이끄는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공익재단으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회혁신과 관련된 연구와 투자를 선도하는 곳이다.

네스타가 발표한 2018년을 대표할 10가지 기술과 움직임으로는 ▲드론 활용의 급격한 증가 ▲AI와 예술가의 협업 ▲인터넷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논의 확대 ▲AI 규제 마련 구체화 ▲기술기업의 헬스케어 인수 예견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정책 결정의 발전 ▲소비자 데이터 관련 정부의 대응 강화 ▲새로운 형태의 협동 경제의 등장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는 가상 국가의 등장, ▲인간의 내면을 감찰할 수 있는 기술의 등장 등이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4일 계간 보고서 <세계와 도시> 21호를 통해 이 내용을 소개했다. 서울연구원의 ‘네스타가 전망한 2018년의 혁신 기술&사회’를 간단히 정리했다.

 

1. 소포 배달부터 공익 서비스까지…도심 위를 나는 드론

드론 활용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스타는 “100년 전 자동차가 가져온 변화에 비견될 정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아마존과 구글은 드론을 활용한 소포 배달을 개발 중이고, 페이스북은 대형 드론으로 외지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드론은 공익사업에도 두루 쓰일 전망이다. 영국 철도(Network Rail)는 철로 유지 보수 상태를 모니터하는데 활용하고 있고, 드론 택배업체인 짚라인(Zipline)은 아프리카 3개국의 오지에 혈액과 의약품을 배달하고 있다.

네스타는 드론의 활용 폭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위험성, 악용 등에 대한 고민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 새로운 창작 세계에 도전하는 AI와 예술가의 협업

인공지능(AI)이 창조적 분야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AI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는 쪽으로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을 창조하는 분야에서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3. 인터넷 환경에도 녹색 혁신 시작

2018년은 인터넷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는 해가 될 거로 전망했다. 인터넷은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그 제작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 세계에서 생성되는 전자 쓰레기(e-waste)도 약 5,000만 톤에 달하며, 최근 주목받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스템이다.

다행히도 네스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고장 난 전자제품을 고쳐주는 영국의 ‘리페어 카페(Repair Cafe)’, 재활용 재료만 사용하여 스마트폰을 만드는 네덜란드 신생 기업인 ‘페어폰(Fairphone)’ 등이 그 예다.

네스타는 전자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데 투자를 시작해 친환경적인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혁신들을 예견했다.

 

4. 윤리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AI 규제 방안

올해부터 AI 규제 방안이 마련되며, 이 분야에서 정부의 혁신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유럽위원회는 정부기관들로부터 기술·윤리 및 규제와 관련한 전문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로봇과 AI 에이전시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받았다.

네스타는 앞으로 정부가 대처해야 할 당면 과제로 알고리즘의 편파성 해결, 알고리즘에 접근권한 범위 설정, AI가 손해를 끼쳤을 때의 책임 소재에 대한 결정 등을 꼽았다. 결국 급변하는 상황을 잘 다루고 확고하게 공정한 규제를 고안하는 국가가 성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5.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드는 거대 기술 기업들

헬스케어 분야에서 AI의 잠재적 성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에는 AI가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헬스케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는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질환 패턴을 찾아주는데, 음성 녹음을 통한 파킨슨 병 진단, 호흡 속에 미립자를 통한 암 진단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6. 더 완벽한 정책 결정을 돕는 시뮬레이션

정책 혁신을 이끌어낼 주요 방안으로 시뮬레이션 활용을 예견했다. 실제 상황에서 나타나는 프로세스나 시스템 혹은 대상을 모방하여 보여주는 시뮬레이션이 정책 입안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새로운 툴로 등장한 것이다.

네스타는 시뮬레이션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정책 입안자들을 훈련하는 시뮬레이션, 새로운 제도가 적용되었을 때를 통찰해보는 시뮬레이션, 복잡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뮬레이션 3가지를 꼽았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활용이 정책을 입안할 때 미리 실험해보고, 협업을 가능하게 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방편으로 긍정성이 있다고 네스타는 평가했다.

 

7. 소비자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은 정부

소비자 데이터가 정부 운영과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스타는 정부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고 데이터 혁신을 따라가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과 같이 데이터 거인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 특히 강력한 독점적 구조를 가진 기업들에 대한 감시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8. 협력적 경제에 일어나는 지각 변동

2018년부터는 협력적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참여 노동자들이 건설적 행보를 보이면서 협력적 경제가 다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조직으로는 협동 플랫폼(platform cooper-ative)의 발전을 꼽았다. 네스타는 신규 조직인 ‘노동자 네트워크’와 ‘협동 플랫폼’이 협력적 경제 이익이 고르게 분배되길 바라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 지적하며, 이러한 추세는 사회·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9.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는 가상 국가의 등장

네스타는 기술의 발전이 지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디지털 세계의 가상 국가로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그 대표적인 국가로 에스토니아를 꼽았다. 2015년 세계 도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승인한 디지털 신분증을 제공하는 전자 영주권을 도입했다는 것. 네스타는 앞으로 디지털 혁명이 계속되어 세계적으로 더 많은 온라인 서비스, 즉 가상 정부의 서비스가 화폐, 교육, 심지어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확대될 것이기에 정부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0. 인간의 내면을 감찰할 수 있는 AI 기술 등장

네스타가 뽑은 2018년을 대표할 마지막 혁신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AI 기술이다. 네스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미 약간의 우울성 가짜 웃음과 자살성 가짜 웃음까지 구분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앞으로는 우리 내면에 숨겨왔던 정신적 감정적 경험까지 파헤칠 거로 전망했다. 네스타는 올해 이런 AI 기술의 전파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에, 관련 인식을 제고하면서 윤리적 영향에 대해 정직하고 공개적으로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간과 사회> 원문 보고서 보기

네스타 사이트가기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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