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혁신 단지’ 개소…도시 혁신실험 본격화한다

4개동에 23개 사회혁신단체 4월부터 입주 및 활동 시작

에너지, 자원 순환, 식문화, 옥상 공유, 글로벌 협력 등 추진

3일부터 6일까지 개소 기념 시민 행사 진행

 

# 청각장애인을 위해 문자통역서비스를 선보이는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 청소년 진로 특화 지원기관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

# 전국 최초로 서울시 차세대 성평등 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는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이들은 3일 개관한 서울혁신파크 내 ‘혁신 단지’로 입주하는 사회혁신단체들이다. 이들이 입주하는 공간은 서울시에서 조성한 사회혁신플랫폼 서울혁신파크가 동물 실험실과 연구시설로 사용하던 3개 건물을 1년 간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번 혁신 단지 개관을 계기로, 4대 분야(에너지, 자원 순환, 식문화, 옥상 공유) 혁신 프로젝트를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도시 실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해외 사회혁신 기관 유치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혁신 수도로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혁신단지를 ‘도시 실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혁신 단지 개소를 통해 제 모습을 갖추게 된 서울혁신파크가 시민과 혁신가의 실험을 공유하고 확산하여 체감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4개동에 혁신가시민 위한 공간 조성

혁신 단지는 연 면적 약 14,000㎡로 총 4개동(상상청, 연결동, 공유동, 연수동)으로 조성됐다.

청년, 문화, 교육, 환경, 자원 순환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혁신 단체 입주 공간, 네트워크 공간, 해외 혁신 기업과의 글로벌 협력 공간, 방문자 연수·숙박 시설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혁신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서울혁신파크의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서울혁신파크 혁신1단지 조감도 및 건물 구성도

4개동 중앙에 위치한 ‘상상청’은 사회혁신단체들이 입주해 다양한 실험을 벌이고 글로벌 협력 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결동’은 네트워크 공간으로, ‘공유동’은 서울시 중간지원조직과 다목적 공유 공간으로 사용된다. ‘연수동’은 혁신파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24시간 연수 공간 및 숙박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체험 공간, 개방형 회의실, 공유 부엌, 열린 무대 등 일부 공간은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오전 6시부터 24시간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23개 사회혁신단체 4월부터 입주 및 활동 개시

혁신 단지에는 사회혁신그룹 23개 단체가 4월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장애인, 청년, 법률 지원, IT, 인권, 노동, 공정무역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개별 단체부터 서울시 혁신 의제를 다루는 중간지원기관까지 다양하다.

개별입주형으로 입주하는 단체는 총 13개다. 코코넛오일 제품으로 제3세계 코코넛 농부를 지원하는 ‘히든앤코’, 산업용 로봇팔 기반의 제조기술 혁신을 통한 프로젝트 ‘BAT’, 사회적경제 법률 지원기관 ‘사회적경제 법센터 더함’ 등이 대표적이다.

혁신단지에 입주하는 사회혁신단체들이 활동할 상상청 내부

새로운 툴의 인큐베이팅을 시도하거나 대학생․사각지대 노동자들과 만남을 시도하는 단체들도 입주한다. ‘언더독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 ‘한국IT개발자협동조합’ 4개 단체는 ‘기획프로그램 운영형’으로 활동한다.

‘이야기꾼의 책공연’, ‘위누’, ‘페어스페이스&착한엄마’, ‘INCO&M.LY International’ 4개 단체는 상시적이거나 이벤트 공간 운영을 통해 시민을 만나는 ‘공간운영형’으로 참여한다.

서울혁신파크 내 에너지 절감을 시도하는 ‘서북권 태양광지원센터’, 사회문제 해결형 시민 발명가들과 만남을 주도하는 ‘팹시티 프로젝트’는 전략입주형으로 함께한다.

이외에도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서울시 혁신의제를 다루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입주한다.

장동렬 서울혁신센터 사업지원팀장은 “혁신 단지 공간을 기반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실험해 나갈 단체들이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입주한다”고 밝혔다.

혁신 단지에 입주 또는 활동하는 사회혁신단체 리스트

에너지, 자원 순환, 식문화, 옥상 공유 등 혁신 프로젝트 추진

2015년 개소 이후 지난 3년 간 청년,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혁신 분야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서울혁신파크는 이번 혁신 단지 개소로 300여 개의 혁신단체 1,700여 명의 혁신 활동가의 다양한 실험과 성장을 책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에너지, 자원 순환, 식문화, 옥상 공유 등 4대 분야 혁신 실험을 통해 확산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태양광 설치, 건물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상상청에 자리 잡은 ’서북권 태양광지원센터’와 협업한다. 또한 이미 입주해 에너지 절감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비전화공방 서울’, ‘적정 기술 공방’, ‘대안 에너지 기술 연구소‘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적정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자원 순환 분야에서는 재생 관련 혁신 단체를 중심으로 쓰레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한다. ‘마을기술센터 핸즈’, ‘금자동이’, ‘터치포굿’, ‘달려라 피아노’ 등 입주 단체의 실험들을 연계하여 생활 속 자원 순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혁신파크 내 ‘맛동’ 프로젝트

식문화와 관련해서는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찾고 새로운 먹거리 경험을 제공하는 식문화 혁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서울혁신파크 ‘맛동’에서 음식의 다양한 가치를 나누는 커뮤니티 부엌 ‘가나다 밥상’을 운영하고, 이야기가 있는 식탁, 시민 장독대 등 다양한 식생활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맛동’은 구내식당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시민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작년 3월부터 시민들이 직접 먹거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혁신파크 미래청, 신규 오픈하는 상상청, 연수동, 연결동, 공유동 등의 옥상 3,200㎡(약 969평)를 시민을 위한 정원 및 공연장, 극장, 전시장, 놀이터 등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혁신파크의 성공적인 옥상 공유 사례는 향후 공공 기관 옥상 개방을 위한 사례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혁신 단지 개소에 따라 해외 사회혁신 기관과의 연계 및 유치도 본격화 한다. 상상청 2층을 글로벌 협력 공간으로 조성하고 연수동은 24시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 비영리단체 ‘인코(Inco)’가 상상청 2층에 자리잡고 협력 단체 유치에 나선 가운데 상반기 중 ‘서울혁신 글로벌 협력 사무소’를 열어 해외 사회혁신기관의 협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사회혁신 대표 네트워크 ‘식스(SIX)’, 영국 ‘로컬리티(Locality)’, 네덜란드 혁신단지 ‘브레인포트(Brainport)’와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3~6일까지 시민 초청 콘퍼런스, 전시, 집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

3일 혁신단지에서 진행된 개소 행사

4월 개소를 기념해 3일부터 6일까지 4일 간 시민 초청 혁신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입주 단체와 함께 ‘시민과 함께 문을 열고, 둘러보고, 말을 걸고, 깊이 본다’라는 주제로 분야별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홈페이지(www.innovationpark.kr)를 통해 사전 신청도 받는다.

개관 첫날인 3일에는 상상청에서 ‘문을 열다’ 주제의 개소식을 시작으로 개소 기념 세미나 ‘디지털 미디어 지형 변화, 어떻게 알리고 누구와 소통할 것인가’, 옥상 공유 집담회 ‘옥상에 배 띄우자’ 프로그램이 진행 예정이다.

‘말을 걸다’ 주제 프로그램으로는 1단지에 입주한 엠티에이(MTA), 인코(Inco), 페어스페이스&착한 엄마 등의 활동 사례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둘러 보다’ 프로그램으로는 사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1단지를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1일 2회 진행한다.

‘깊이 보다’ 주제에서는 서울혁신파크의 역사와 실험을 소개하는 개관전 ‘혁신의 연금술’, 팹시티 전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개관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혁신센터(02-389-7512)로 하면 된다.

1단지 개소 주간 프로그램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서울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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