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이야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그라운드’

공감 이야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 그라운드’

체인지 메이커들의 생생 스토리

페이스북 구독자 수 24만 명. 한 개의 콘텐츠당 평균 15만 뷰 달성. 카드 뉴스와 동영상으로 체인지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파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체인지 그라운드’의 최근 성적표입니다.

남는 우유를 활용해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장난감 교재를 만든 ‘카우카우’ 이야기,  전기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연료발전램프를 만들어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루미르 이야기처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의 이야기들이 주요 테마입니다.

사진캡쳐: 체인지 그라운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angeground)

사회혁신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홍보 채널

​이웅구 체인지 그라운드 대표는 2016년 창업을 하기 전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5년 동안 연구자와 실무자로 일하며 현장과 맞부딪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현실을 체험했습니다.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 단체들은 똑똑하고 선의가 있는데 이를 알리는 데 서툴렀어요. 소통 능력에서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 또한 심혈을 기울인 많은 연구 보고서들이 그 업계에 몸담고 있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읽히는 걸 보고 확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웅구 체인지그라운드 대표

​​“ 세상에 좋은 이야기를 퍼뜨리려면 누군가는 읽고 이해하기 쉽게 가공을 해줘야 합니다. 이야기가 퍼져야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그 가공의 틀로서 카드 뉴스를 선택했지요. ”

이 대표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만드는 아이템과 서비스에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음에 주목했습니다.

“ 많은 분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하드웨어적 유통망만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입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백화점 입점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싸지도 않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지요. 이 간격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콘텐츠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인 거죠.”

체인지그라운드가 만든 콘텐츠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기꺼이 지갑을 열게 했고 이는 사회적기업들이 자신의 뜻을 펼쳐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요.

현재 체인지그라운드는 공공기관·소셜벤처·사회적경제지원조직·미디어·출판사 등 다양한 곳과 거래를 맺으며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유튜브·네이버·카카오·빙글 등 5개 채널 유통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잘 다룰 줄 알았던 그는 매일 꾸준히 카드 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하나, 둘 차곡차곡 콘텐츠가 쌓여가며 페이스북 구독자가 어느덧 7만 명에 도달했을 때 한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 책 좀 소개해 줄 수 없을까요?”

청년은 책 소개 글을 페북에 올렸고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대형 출판사들이 신간을 발간할 때면 찾는 미디어가 됐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를 만나면서 내가 뭔가 끄적거렸을 때 엄청난 파장과 확산력을 경험했습니다. 전통적 미디어 시스템이 거대한 자본과 시간, 인재가 필요했다면 오늘날에는 이 판이 깨지고 있어요. 소셜미디어의 장점은 큰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독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미디어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카드 뉴스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자체 페이스북과 유튜브·카카오·네이버·빙글 등 5개 채널을 통해 배포하면서 광고와 홍보 효과를 창출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생공부’, ‘하루 5분 자기개발’, ‘독서연구소’ 등 강력한 파급력이 있는 페이지들과 제휴를 맺어 공유가 일어날 때마다 순식간에 수천 명에 퍼지는 효과를 누립니다.

“ 저희와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는 곳은 150여 군데가 넘습니다. 또 재방문하는 경우가 70%를 넘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2016년 대비해 약 600% 성장했습니다.”

꾸준히 만들고 기다려라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쉽게 이뤄진 것 같지만 독자층을 늘리기까지 숱한 시련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죠. 불안감에 수개월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그럴수록 저 자신을 믿고 그냥 꾸준히 했어요. 밤을 새워가며 만들었죠.”

이웅기 대표가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파타고니아’ 이야기 (사진제공= 체인지그라운드)​

그는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반응이 올 때까지 꾸준히 올려야 해요. 그렇게 100개든 1000개든 만들어내야 합니다. 많이 만들다 보면 품질은 절로 좋아집니다. 이것이 비즈니스로 연결될 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더 무서운 건 운이 나쁘면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죠. 이런 위험성을 안고 가기 때문에 보상이 따라오는 거라고 봅니다.”

재택근무가 기본.. ‘스펙’보다는 ‘실력’

1인 미디어에서 출발한 체인지그라운드는 이제 정직원을 6명이나 거느린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직원들의 근무 형태는 재택 근무가 원칙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회사에 출근해 기획회의를 하고 업무가 끝나면 맛집 순례를 합니다. 급여는 중소기업 수준이고 한 달은 유급휴가가 주어지는 등 복지 수준도 높다는군요. 특히 도서구입비는 무한 지급합니다.

“도서구입비를 100% 지원해주지만 단 한차례라도 책을 읽고 콘텐츠를 뽑아내야 합니다. 자율적으로 하는 만큼 책임과 실력이 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엄하게 다룹니다.”

​자율을 보장하되 책임은 철저히 묻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일을 잘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합니다.

체인지그라운드는 정직원 6명을 포함해 9명이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체인지그라운드)

“학력으론 판단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철저하게 실력이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에선 인재가 곧 경쟁력이니까요.”

이런 회사 철학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한 결과 2017년 직원들은 성과급 200%를 받았습니다.

사회 공헌의 패러다임 변화에 도전

체인지그라운드는 올해 기업들의 사회 공헌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군요.

“교육기업인 대교와 손잡고 큰일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많은 자원을 써가며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임팩트 효과가 크지 않아요. 저희들은 지금의 활동에 10배~100배가 넘는 임팩트 효과를 보여줄 겁니다. 이는 곧 사회 공헌의 패러다임에 대 변화가 온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란 세상을 바꾸는 기업이지만 비즈니스를 못하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체인지그라운드는 지난해부터 소소하지만 빅스(Bigs)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기부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체인지그라운드에서 그라운드는 ‘땅’이라는 의미 말고도 ‘사람의 마음’이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체인지그라운드의 미션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로 더 이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죠.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면 세상은 바뀝니다.

​체인지그라운드페이스북: facebook.com/changeground

글. 백선기 이로운넷 책임에디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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