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_이로운닷넷 관리자 | 2016/07/26 | 사회적경제


이 글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기고한 글입니다.
와디즈는 다양한 사람들의 지혜를 신뢰하며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매일 도전합니다! 금융의 사회적인 역할과 크라우드펀딩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며, 힘과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공급과 수요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금융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교육만이 그들을 다시 세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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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브랜드 D’LUV의 이지웅 대표

빈민국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국제기구, NGO 등 범 세계적인 차원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회적 기업이나 자원봉사단체, 일반 대기업, 그리고 개인 등이 여러 루트를 통해 빈민국 아이들을 돕고 있다. 그들의 도움은 대부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이며,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의식주’에 집중돼 있다.

디자인 브랜드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특별한, 아니, 어쩌면 가장 필요했던 ‘학교’를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와디즈의 문을 두드렸을 때 다른 어느 곳보다 반가웠던 이유다.

D’LUV = Draw + Love. 아이들과 함께 사랑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디자인 브랜드 D’LUV

와디즈의 문을 두드린 이는 다름 아닌, 패션디자이너, 가죽공예디자이너, 시각디자이너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신진 디자이너들의 크루이자 디자인 브랜드인 D’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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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인 딜럽(D’LUV)은 ‘Draw Love’의 합성어로, 즉 ‘사랑을 그리다’라는 뜻이다.  브랜드창업 당시 함께했던 세 명의 친구들과 ‘사랑을 그리다’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로고로 담아냈다고 한다.

“저희는 캄보디아 빈민가 지역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트렌디하게  다시 디자인한 제품을 제작 및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아이들의 교육 지원에 사용하는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D’LUV에는 이지웅 대표가 스무살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부터, 패션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만난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패션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돈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자’ 라는 하나의 가치관 아래 함께하고 있다. 각자 분야가 다른  디자이너들이니만큼, 아이들의 그림을 각자 디자인한 아이템에 어떻게 넣을지 함께 고민하면서 즐겁게 일한다.

“A, B, C를 배운 사람은 D를 배우려는 욕구가 생기지만 A를 모르는 사람들은 B를 배우려는 욕구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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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이들과의 인연을 묻자 이 대표는 “저희는 매년 1월 캄보디아 빈민 지역으로 팀원들이 직접 미술 교육 봉사활동을 다녀옵니다.“ 라고 대답했다. 사실 와디즈에도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거쳐갔다. 그 중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하는 팀은 많았지만, 학교 건립 프로젝트는 흔치 않았다.

D’LUV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왜 아이들에게 학교를 선물할 생각을 했을까.

이 대표는 ‘교육의 부재’라고 답했다. 1975년, 독재자 폴포트의 학살로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식층이 순식간에 증발하고 말았다.  지식인층의 말살은 곧 교육의 부재를 불러왔고, 이는 다시 수많은 이들이 빈곤과 질병에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떠한 자원도 교육이 없이는 그들을 움직일 수 없기에 캄보디아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범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 대표는 스스로가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곳에서 배운 내용으로 인해 자신과 D’LUV이 교육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의 내용 중에 ‘A, B, C를 배운 사람은 D를 배우려는 욕구가 생기지만 A를 모르는 사람들은 B를 배우려는 욕구조차 없다’는 말을 듣고 캄보디아에 ‘학교(교육)’만이 그들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학교가 너무 멀거나 제대로 된 공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민가 아이들을 위해 마을학교를 지어주자고 결심했고, 그 시작이 이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과 디자이너들의 만남, 그리고 디자인 제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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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 눈동자에 금새 그리움과 애틋함이 어렸다.

“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이 저희를 네끄로(여자선생님), 로끄로(남자선생님)라고 따라다니면서 그림을 더 그리고 싶어 할 때 정말 즐겁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림 실력이 많이 늘 때도 뿌듯하죠.  특히 아이들 스스로가 학교에 오고 싶다며 먼 길을 자전거를 타고 왔을 때 가장 많은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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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UV의 디자인 제품이자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받을 수 있는 리워드 제품들

아이들과 디자이너들 사이의 이 따스한 인연이  D’LUV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다. 이는 이번 프로젝트의 리워드이기도 한 D’LUV의 디자인 제품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바로 D’LUV의 제품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가 있다는 것.

“봉사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다 심도 있게 가르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한국으로 가져와서저희 디자이너들이 어떤 제품에 어떤 그림을 넣을지 직접 눈으로 보고 선정하게 되는 것이죠.”

D’LUV의 모든 제품의 이름은 아이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리워드 중 하나로 제공되는 소파린 팔찌는 실제로 캄보디아 ‘스라이하음’이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 이름이다. 찬니 티셔츠와 찬나 후드티의 경우도 캄보디아에서 만난 개구쟁이 자매의 이름을 그대로 제품명으로 삼았다. 제품 하나 하나에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도 자신의 이름과 그림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제품을 보여줬는데 성인이 되어가는 현지 스태프나 청년들은 저희 제품을 신기해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경우 제품엔 관심없어하면서도  마냥 좋아합니다.”

이익보다 사람이 남는 장사가 원칙

D’LUV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오픈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200%을 넘었고, 종료까지 24일이 남은 지금, 무려 목표액의 36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솔직히 그들은 이런 좋은 반응을 기대했었을까.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던 이유는 딱 한가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늘 돈보다 사람이 남는 장사를 하자고 했었지요. 그 가치가  이곳 와디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커다란 흐름을 이루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빛을 발한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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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힘에 보답하는 길은 ‘명확한 신뢰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신뢰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며 사람들이 보내준 빛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전달되도록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럽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8월부터 캄보디아 소식과 수익금 사용내역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와디즈 내 프로젝트 새소식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어떤 지원을 받는지 안내하겠습니다.”

D’LUV이 꿈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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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대표는 인터뷰 내내 이번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결코 최종 목표가 아닌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다음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미술교육 교재를 만들어서 미술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캄보디아 빈민가는 마을 생활을 하기 때문에 특정 가정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집이 없는 가정에 집을  지어준다거나,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는 등 교육 외적인 부분도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D’LUV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세계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뒤, 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민가 아이들과 함께 사라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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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D’LUV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 대표는 망설임없이,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 있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D’LUV이 그리는 미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을 지원해 이로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해결된 다음  D’LUV도 사라지는 겁니다. 물론 언젠가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민가 아이들과 D”LUV이 함께 웃으며 사라지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궁핍의 늪에서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교육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D’LUV. 그들의 바램처럼  그 아이들이 D’LUV이 만들어 준 튼튼한 토대를 딛고 힘차게 일어나 딜럽과 동시에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와디즈 X D`LUV 프로젝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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