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이 세상을 바꾼다! 달콤한 혁신을 꿈꾸는 영국 사회적기업 ‘미스 마카롱’

_ | 2016/06/30 | 사회적경제, 이로운상품


혁신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일까요? 영웅적인 혁신의 주인공이 눈에 보이는 커다란 변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를 쌓아가면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많을 수록 다양한 곳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change the world, one macaroon at a time”
작은 마카롱 하나가 팔릴 때마다 ‘먹거리, 교육, 일자리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마카롱으로 ‘달콤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영국의 사회적기업 ‘미스 마카롱(Miss Macaroon)’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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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카롱 창업자 로지 긴데이(Rosie Ginday) 사진 출처: 미스 마카롱 홈페이지

누구나에게나 열린 문! 교육과 좋은 일자리로 지역사회를 혁신하다
2011년 ‘미스 마카롱’을 설립한 로지 긴데이(Rosie Ginday)는 고급 수제 음식과 베이킹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버밍햄 지역의 취약계층의 청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했습니다.

16세부터 25세까지, 버밍햄 지역에서 정규 학교를 마치지 못한 청소년, 전과자, 고아원이나 아동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에게 교육과 견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마카롱(Macaroons that make a difference)’라고 불리는 교육 프로그램은 마카롱 제과 실습, 취업과 인성 교육으로 구성되어 4 주간 진행됩니다. 마카롱 제조 현장에서 견습을 할 때는 3명의 프로들이 1명의 견습생을 맡아 제과 기술과 바쁘고 규율이 엄한 주방에서 적응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들이 프로들이 일하는 규율이 엄한 주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부지런하게 일하면서 치열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소비자들은 마카롱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의 교육과 취업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로지 긴데이-

‘미스 마카롱’은 오랜 기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과 함께 5년 안에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원합니다. 목표를 세우면 세 달 동안 1 대 1 멘토링과 인턴 경험을 제공하고 면접을 준비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2015년 11월까지 20명의 청년들과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로지는 사업이 성장할 수록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스 마카롱 직원들의 50% 이상은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버밍햄 지역의 청년들이며 이들은 하루에 5,000개의 고급 수제 마카롱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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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맛있지만, 건강하게! 음식 문화를 혁신하다
요즘 영국에서는 다섯 명 중에 한 명 꼴로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식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스 마카롱은 전 제품을 밀이나 기타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사람에 따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글루텐 프리(Gluten-Free)’로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한 재료로 만난 음식은 투박하고 맛이 없을 것 같다구요? ‘미스 마카롱’은 예쁜 색깔과 맛 자체만으로도 저절로 손이 가는 디저트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컬러의 기준이 되고 있는 펜톤 컬러(PANTONE COLOR)를 사용하고 결혼, 출산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용 맞춤 제품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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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금 70만원! 다양한 유통전략으로 사회적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을 혁신하다
‘미스 마카롱’의 또 다른 경쟁력은 기업 맞춤 상품입니다. 기업의 로고를 새긴 맞춤 주문 제품과 기업의 특별 선물용 제품을 디자인해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단돈 500 유로(약 70만원)으로 창업한 ‘미스 마카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전략을 통해 2015년도에는 연 매출 200,000 유로(약 2억 7천만원)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작은 사회적기업의 놀라운 성장은 영국 전역에 체인을 가진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 버밍햄 지점 이사 앤디 스트리트(Andy Street)의 도움이 컸습니다. 생소한 브랜드의 소규모 마카롱 제조 업체가 존 루이스 백화점 식품 코너에 입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앤디 스티리트는 ‘미스 마카롱’의 지역사회에 대한 미션에 공감하면서 버밍햄 지역의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교육과 고용 기회를 주는데 존 루이스가 동참하기를 원했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영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버진’과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칼 라커펠트 브랜드 맞춤 제품을 보면서 마카롱 자체의 매력과 품질에 대한 믿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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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커펠트 로고가 새겨진 기업 맞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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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 기업 선물용 맞춤 제품

‘미스 마카롱’은 경쟁력있는 매력적인 제품과 다양한 유통 전략 그리고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15 The Big Venture Challenge Award’를 수상하는 등 영국 사회적기업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로지 긴데이처럼 자신이 잘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이 되고 생활이 되는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은 부엌에서 시작한 로지처럼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이야기를 많이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Miss Macaroon 홈페이지: https://missmacaroon.co.uk/

사진: Miss Macarron 홈페이지. MissMacarron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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