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산부에게 최고 60만원을 지원해 드려요

_ | 2015/10/12 | 사회적경제, 살림살이


고위험 임산부에게 최고 60만원을 지원해 드려요

 

결이(5개월)

결이(5개월)

안녕하세요? 전 5개월을 갓 넘긴 결이에요. 이제 겨우 뒤집기에 성공한 제가 어설프지만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엄마는 선천성뇌혈관기형 환자에요. 형을 낳고 7년째 되던 해 자다가 경기를 하고 간혹 쓰러지기도 하면서 응급실로 실려간적도 여러 차례 있었답니다. 제가 엄마 뱃속에 막 들어섰을 때 엄마는 2차 수술을 앞둔 상태였데요. 하지만 임신사실을 알고는 수술도 미루고 약복용도 중단한 채 9개월 동안 거의 집에만 계셨다는군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전 38주 동안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올해 4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신경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환한 웃음을 머금고 세상구경을 하게 됐어요.

엄마(정희 씨)랑 아가랑

엄마(정희 씨)랑 아가랑

그런데 세상 밖에 나와 보니 엄마처럼 질병이나 고령(만 35세 이상)으로 인해 임산부나 태아의 생명과 건강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고위험임산부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2014년 보건복지부 고위험임산부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1만6000명, 진료비는 164억 원에 이르더군요. 고위험임산부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평균 의료비 지출금액은 400만 원, 경우에 따라 100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간파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에서는 단순 고령(만35세 이상)이 아닌 고위험임신으로 진단받은 저소득층 산모의 산전관리와 분만비용을 6년째 지원해주고 있어요. 엄마도 그 혜택을 받은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_뗡뀫_€__20150916-IMG_9201 우연히 친구와 함께 철분제를 받으러 보건소에 들렀다가 책자에 꽂힌 안내문을 보고 알았데요. 아시죠? 보건소에 가면 임산부들의 건강을 위해 무료로 엽산과 철분제를 나눠주고 있다는 사실! 의사선생님께서 엄마는 완전 고위험임산부라고 입증해주셔서 60만원의 지원을 받았어요. 엄마 친구 역시 8개월에 접어들면서 양수부족으로 고위험임산부가 돼 하반기 지원 사업 수혜자로 선정됐데요. 고위험임산부로 가장 흔한 질병으로는 전치태반, 임신성 빈혈과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임신중독증등이에요. 이들은 일반 임산부와 비교해 조산아를 출산할 확률이 6배, 다태아는 4배. 제왕절개는 2배나 된다는군요. 특히 저희 집처럼 형편이 어려운 고위험 임산부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_뗡뀫_€__20150916-IMG_9340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 수혜자 2000명 돌파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은 매년 2회에 걸쳐 생명보험재단의 후원을 받아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지원대상자는 전국가구월평균소득 150%이하로 1인 최대 60만원을 받게 됩니다. 지원범위는 각종 검사비와 입원비, 출산비 뿐 만 아니라 비급여항목도 포함되는데 지난달 드디어 2000번째 수혜자가 나왔답니다.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여진 씨는 유도분만을 통해 지난 7월 조금 이른 약 35주 만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고위험임산부들은 한결같이 ‘많이 놀라고 위험한 순간들이었지만 이젠 추억의 옛이야기로 여겨진다’고 말합니다. 엄마들의 수기집을 보면 잔병치레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 고맙다는 엄마, 11년 만에 엄마가 돼 아가랑 100일 사진을 찍으며 울컥했다는 엄마, 더러는 병이 있지만 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차다며 이 사업만큼은 끊이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들입니다. 이 밖에 생명보험재단에서는 고위험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책자 2000부를 만들어 배포하고 고위험임신 인식개선을 위해 블로그와 SNS운영을 통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_뗡뀫_€__20150916-IMG_9171 풍납동 저희 동네에서 제 별명은 ‘음소거’에요. 울지 않고 늘 방실방실 웃는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붙여주신 별명입니다. 엄마는 제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아주 행복하고 고맙데요. 그러면서 아픈 모습만 보여준 열 살 위인 우리 형한테 어린나이에 너무 철이 일찍 들었다며 눈시울을 적시셨어요. 엄마는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 가운데 이 제도를 모르시는 분이 많다며 널리 알리고 싶어 하셨어요. 제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죠. 물론 나라에서 ‘고운맘카드’라고 모든 임산부들에게 50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엄마처럼 고위험임산부들은 대부분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출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가 사진은?

_뗡뀫_€__20150916-IMG_9333 전 아직 5개월밖에 안 돼 잠자는 시간이 많아요. 엄마 품에 안겨있다보니 스르르 눈이 감기네요. 잠결에 듣자니 저를 촬영해주신 아저씨가 특별선물로 엄마에게 제 사진들을 보내주겠다고 하십니다. 엄마는 전문촬영사분의 멋진 사진이 무척 기대 된데요. 그 말에 사진사분이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가 찍어주는 사진보다 이 세상에서 더 아름다운 아기 사진은 없답니다.

_뗡뀫_€__20150916-IMG_9359 엄마의 사랑이란 참 신비한 것 같습니다. 휴대폰으로 찰칵찰칵 찍어대는 울엄마 솜씨가 베테랑 사진사 아저씨의 솜씨보다 더 좋다니 말입니다. 저도 엄마가 앞으로 찍어줄 제 사진들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고위험임산부지원관련문의는 1644-3590 관련기사:  고위험임산부 지원 http://blog.naver.com/lifefound/220270805556 임신준비 필수사항, 고위험임신 체크 http://blog.naver.com/lifefound/220312807065 고위험산모를 위한 임신관리(1) 위험증상 http://blog.naver.com/lifefound/220325268231 고위험산모를 위한 임신관리(2) 위험행동 http://blog.naver.com/lifefound/220326494543 고위험산모를 위한 임신 중 영양관리 http://blog.naver.com/lifefound/220330191508

글. 백선기 이로운넷 에디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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