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피해지역인 멜람치걍에 찾아온 한 여름의 산타클로스

_이로운닷넷 관리자 | 2015/06/16 | 정보나눔


네팔 지진 피해지역인 멜람치걍에 찾아온 한 여름의 산타클로스

  • 자선단체 아름다운가게, NGO 품과 함께 구호활동 진행
  • 중간산마을 11곳 솔라패널, 아동 임시보호소 전달
  • 6월 20일 네팔 지원 위한 헌책바자 열어

네팔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네팔 사람들은 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중산간마을은 구호물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피해 지역 주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구호활동을 할 때라고 아름다운가게와 신두팔촉(Sindhupalchok)의 지원협력기관인 품(PUM)은 말합니다. 이들은 현지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네팔 지진 피해 마을에 관심을…

해발 2600m 히말라야 산 기슭에 자리 잡은 네팔의 산기슭마을 멜람치걍에 얼마 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헬기를 타고 온 이들은 산타클로스처럼 멜람치걍 아이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텐트와 매트리스를 주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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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람치걍은 지난 4월 말 네팔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학교와 사원은 물론 139개의 모든 가구가 붕괴돼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이 사라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중산마을인 멜란치걍에는 네팔 정부의 도움의 손길이 온전하게 닿지 않고 있습니다.

멜란치걍 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들이 바로 비영리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한국에서 청소년문화공동체운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품입니다. 황현이 아름다운가게 나눔사업팀장은 “이번 강진으로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네팔의 삶의 기반이 무너졌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네팔사람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삶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품은 멜람치걍에 임시아동보호소를 제공하기 전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솔라패널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을 처음 찾았습니다. 당시 멜람치걍 주민들은 지진 이후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품은 솔라패널이 구호물품에 포함되지 않은 걸 알고 솔라패널을 전달하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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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의 지원금으로 진행된 솔라패널 세트는 멜란치걍를 포함해 나코테, 강율, 타께깡, 커르중, 빨강, 서커털리, 고질링, 엠발라마, 추티곰빠, 꺼꺼니 등 총 11개 마을에 전달됐습니다. 각 마을의 불교사원이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솔라패널은 통신기기 충전과 마을 복구를 위한 공동 빛 생성에 활용됩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구호활동 필요

솔라패널과 아동임시보호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가게와 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지진의 피해를 입은 네팔 현지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바로 피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동반자적’ 지원입니다. 이런 생각의 시작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품은 2005년 심한기 품 대표의 네팔 여행을 통해 처음 네팔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부터 10년 넘게 네팔에서 마을공동체 운동을 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박타푸르 인근 베시마을에서 8년간 주민들과 함께 마을공동체 운동을 해왔습니다. 이때부터 품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네팔에 한 명의 활동가를 파견해 마을주민과 교류하며 의견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에 파견된 활동가는 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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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품의 생각에 쐐기를 박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네팔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얼마 전 한국에 들어온 강명숙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국장이 산간마을 고질링에 지원을 나갔을 때입니다. 한창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강 국장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온 지역 주민 한분이 “무너진 집만 보지 말고 무너진 사원을 먼저 보라”며 다그쳤습니다. 구호단체로서는 당장 머물 곳이 없는 현지주민들을 위해 집 복구가 시급했을 테지만, 네팔의 문화적 정서상 현지주민들은 집보다는 사원이 우선이었던 겁니다.

강 국장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이제 현장의 정보 수집을 근거로 구호물품을 긴급하게 전달하는 구호활동을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구호를 위해 모인 귀한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현지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역할을 나눠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네팔 참사가 가난의 대물림이 되지 않도록 복구와 회복의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 국장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런 품의 생각에 아름다운가게가 지지하고 있는 겁니다.

아름다운가게와 품은 동반자적 원조를 실현하기 위해 현지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원 분야를 선정하고, 복구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네팔 구호활동 도우려면 매장 방문에 기부

아름다운가게는 네팔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해서 하고 있습니다. 네팔지역 NGO인 파야네팔(FAYA NEPAL)과 함께 또 다른 피해 지역인 다딩(Dhading) 카르(Khari), 도라(Dhola)지역 1130명의 초등학생에게 가방, 공책, 연필 등 학습도구를 지원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네팔 구호활동을 후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기증품을 통해서는 지원모금에 참여가 어려워 직접 아름다운가게 매장에 방문해 기부하거나 계좌로 후원하면 됩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의 네팔 아름다운도서관에 책을 기증해오며 네팔과 인연을 맺어온 머니투데이가 오는 6월 20일 동숭동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에서 ‘머니투데이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헌책 바자를 엽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이번 바자의 수익금은 모두 네팔 피해 지역 긴급 구호 지원에 사용됩니다.

 2015_nepal (1)[아름다운가게 긴급구호 모금 페이지 가기]

글: 이로운넷 에디터 정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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