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오는 2월 8일까지 ‘2019년도 인권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희망자를 접수한다. 심사를 거쳐 선정, 마을별로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인권마을 만들기 사업은 우리의 생활공간인 마을에서부터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과 마을의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2013년 3개 인권마을로 시작해 지난해 밤실, 일곡, 운남마을 등 15개마을로 확대됐다.

인권마을에서는 인권교육·인권캠프·인권문화제 등을 통해 인권을 배우고 인권적 시각으로 마을을 들여다보고 마을의 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마을주민 스스로 의논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노대마을에서는 ‘인권을 다독하다’라는 주제로 인권 감수성부터 생태, 역사, 이주민, 생활 인권까지 인권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인권그림책 50권을 선정 및 해설집을 제작 배포해 마을주민들이 인권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운남마을에서는 어르신들이 중심이 돼 ‘인권인형극단’을 구성하고 인권을 주제로 한 연극을 만들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인권교육을 희망하는 곳을 찾아가 인형극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주민들의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실시했다. 풍암마을은 ‘길거리 인권학교’를 통해 공원이나 마을장터 등 열린공간에서 연령, 학교, 성별구분 없이 만나는 사람들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고 소통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인권마을 참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월례회의를 갖고 활동사항 및 경험을 공유하며 인권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인권마을간의 유대를 쌓고 있다.

참가 자격은 광주시에 주소를 둔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마을사업 경험과 역량 있는 공동체 등으로 이미 참여하고 있는 인권마을도 가능하다.

광주시 민주인권과 관계자는 “마을에서 시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 5·18광주정신을 보편적 인권공동체 정신으로 확장시켰으면 한다”며 “인권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는 단체나 활동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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