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와 사회적기업 리맨이 'IBS 사업'을 통해 재생 PC를 베트남 정보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컴퓨터를 재조립해 판매·기증하는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다문화가정 및 베트남 소외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에 나선다.

KOICA는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KOICA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는 PC와 노트북을 사회적기업 ‘리맨’에 기증한다고 17일 밝혔다. 리맨은 기증받은 PC와 노트북을 재조립해 한국과 베트남 정보 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리맨이 KOICA로부터 지원받아 재생산할 장비는 총 118대로 PC 50대, 노트북 68대다. 이 중 PC 50대는 경기 포천외국인학교(다문화가정)에 전달된다. 노트북 65대는 베트남 정보 취약계층에게 전달되고, 3대는 KOICA 베트남 사무소 인포데스크에 설치된다.

리맨은 ‘믿을 수 있는 재생산 컴퓨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08년에 설립된 기업니다. 2017~2019년 KOICA가 운영하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에 참여 중이다.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Inclusive Business Solution)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경제·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IBS 프로그램은 KOICA에서 6억 5500여만 원을 지원받아 진행한다. 베트남 호치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문제해결과 근로소득증대를 위한 ICT적정기술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 목표다.

리맨은 내년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정부로부터 컴퓨터 3000대를 기증받는다. 이 중 700대를 재생산해 400대는 재생 PC로 판매하고 300대는 정보 소외계층에 무료로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컴퓨터 정비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현지 법인을 통한 교육센터를 개소하고, 베트남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협의해 훈련센터를 운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90명 이상 취업, 4명 이상 창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리맨 측은 “재조립된 컴퓨터지만 기능이나 성능이 새 컴퓨터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과 한국의 환경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 1대를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27만g 이상 배출된다는 조사가 있으며, PC에서 금, 은 등 귀금속을 회수하기 위해서도 광물자원 300kg, 물 900kg 이상이 필요하다. 

KOICA 관계자는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한 PC와 노트북이 우리 주변 다문화 가정과 베트남 주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가치 있게 보인다”며 “국내 다문화가정과 베트남 소외계층에 전달된 재생 전산장비가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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