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가 지난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에서 보건소 20곳의 신축 및 개보수를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파라과이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기초 공공의료시설 신축 및 개·보수를 위한 첫 삽을 떴다.

KOICA 파라과이 사무소는 지난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1차의료 강화사업’ 첫 단추인 한?파라과이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림삐오시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파라과이 의료체계는 보건소-지구병원-지역병원-전문 및 3차병원 순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소 15곳의 경우 진료기능이 약화돼 간단한 진료 및 환자 건강 정보 파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시설 및 장비가 낙후돼 대다수 환자들은 지구 또는 지역병원으로 바로 방문한다. 

KOICA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기본적인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있어 림삐오시의 환자 중 상당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문제로 지적되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및 협심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 및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소 조감도.

KOICA는 파라과이 정부로부터 림삐오 병원 문제 해결 요청을 받아 조사·분석해 보건소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림삐오시에 428만 달러를 투입해 보건소 20곳을 오는 2020년까지 신축하거나 개?보수한다. 보건소 공사가 마무리되면 림삐오시 20만 명의 주민이 지금보다 나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림삐오시에 구축되는 총 20곳의 보건소 중 16곳(신축 13곳, 개보수 3곳) 은 각 228㎡ 규모의 표준형 보건소다. 진료실 2곳과 접종실, 건강증진실로 구성되어 1차 의료의 중심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299㎡ 규모의 4곳의 보건소는 진료실 2곳과 치과진료실, 응급실, 분만실, 임상병리실을 갖춘 확장형 보건소로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KOICA는 해당 지역의 1차 의료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보건소 신축 및 개보수 외에도 고혈압?당뇨 환자 등록?치료?데이터베이스 구축, 림삐오시 의료시설 보건정보 시스템 단말기 설치, 보건 의료인들에 대한 역량강화교육 등을 진행한다.

훌리오 마졸레니 아고스토 파라과이 복지부 장관은 “KOICA를 통해 구축된 림삐오시 보건소 20곳과 림삐오 병원은 파라과이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이정표다”라고 말했다. 

안민식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는 “림삐오시 보건소 착공식이 파라과이 내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1차의료 강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아 전국에 확산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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