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진주시 옥봉동 주민공동체 거점이 될 주민커뮤니티센터 '옥봉루'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LH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활기를 잃은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은 노후한 도시를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하는 도시개발과 달리 기존의 마을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마을로 개선하는 것이다. LH는 '고르게 발전하는 도시와 지역'을 경영목표의 한 축으로 삼아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LH와 부산시는 20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북항 되살리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북항은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 중 하나였지만 부산시 강서구 일원의 신항이 2006년 개장 후 항만기능이 점차 이전하면서, 현재 1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 인근 시설과 통합개발 형태의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시행 △북항 통합개발 연계 도시재생사업 발굴 △남항권 도시재생뉴딜사업 △부산철도시설 재배치 관련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펀드조성 △빈집재생 활성화사업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양측은 효율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각종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해 온 LH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항 일원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집수리하는 협동조합과 마을식당" 진주시 옥봉동 마을기업 보금자리 '옥봉루(玉峰樓)' 개소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진주 옥봉에 주민커뮤니티센터 '옥봉루(玉峰樓)'가 문을 열어 4년 간 진주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진행해온 '새뜰마을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진주 옥봉지역은 산비탈의 경사지와 좁은 골목길을 따라 노후화된 주거지역이 형성돼있고 진주시내에서도 주거 및 생활환경이 취약해, 이른바 달동네로 불리던 곳이었다.

이에 LH와 진주시는 2015년부터 4년 간 진주 옥봉에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해왔다. 새뜰마을사업이란 주거취약지역의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상하수도 등 생활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를 개선하고 집을 수리하며 주민이 스스로 재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 역량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문을 연 옥봉루는 연면적 466㎡의 2층 규모로, 1층에는 '옥봉 집수리단 협동조합'이 자리하고, 2층에는 마을사랑방과 마을식당, 카페가 들어서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새뜰마을사업으로 탄생한 집수리단 협동조합은 마을주민들로 구성돼 현재 49가구의 주택 새단장을 마쳤다. 마을식당은 주민들이 출자한 협동조합이 운영하며 12월부터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 자연 밥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옥봉 새뜰마을사업과 관련, "원도심과 혁신도시의 균형발전의 의미를 갖는 진주 옥봉 사업을 잘 마무리해 도시재생뉴딜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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