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으로 ‘Fairday 캐슈두유’, ‘EQUAL 초콜릿 오곡 크런치’을 선보였다.

‘공정무역’은 해외 상품을 대상으로만 가능한 걸까? 공정무역에 ‘지역’의 가치를 더한 ‘로컬-페어트레이드’ 상품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해외 공정무역 생산자와 국내 농부가 키워낸 먹거리를 결합해 만든 ‘페어데이 캐슈두유’와 ‘이퀄 초콜릿 오곡크런치’가 주인공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GGD)가 6일 오후 3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에서 경기도형 로컬-페어트레이드 브랜드 ‘페어 트레이드 바이 지지디(Fair Trade by GGD)’ 출범 및 제품 2종에 대한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공정무역이라고 하면 좋은 제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질문이 있어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역의 좋은 식재료와 연결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로컬-페어트레이드는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선순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6일 오후 3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형 로컬-페어트레이드 브랜드 ‘페어 트레이드 바이 지지디(Fair Trade by GGD)’ 출범식이 열렸다. 현장에는 공정무역 관계자 및 일반시민 등 60명이 참석했다.

제1호 제품인 ‘페어데이 캐슈두유’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 제품의 마케팅과 유통을 맡은 경기도주식회사를 중심으로 잔다리마을공동체,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가 공동 개발했다. 베트남 푸억홍 협동조합이 생산한 공정무역 인증 캐슈넛과 파주·오산 등 경기지역(잔다리마을공동체)에서 생산된 콩을 갈아 만들었다.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는 “공정무역과 로컬푸드라는 두 개의 가치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실질적인 제품으로 탄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는 “콩을 가지고 두부, 두유 등을 만드는 마을기업이 공정무역의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설탕을 쓰지 않고 만들었음에도 맛있다는 평이 많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2호 제품인 ‘이퀄 초콜릿 오곡 크런치’는 사회적기업 아름다운커피를 주축으로 개발했다. 페루 산타로사 칠리아리와 소노모로 협동조합이 합성첨가물, 식물성유지 등 첨가물 없이 만든 공정무역 인증 초콜릿에 양평 증안리 약초마을에서 재배해 전통 방식으로 볶은 오곡(현미, 찹쌀, 보리, 통밀, 수수) 통곡물을 결합했다.

이미옥 아름다운커피 마케팅전략 팀장은 “공정무역은 국제적인 단위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에서도 공정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추세가 변화 중”이라며 “그동안 공정무역 커피, 카카오 등을 소개하면서 페루, 네팔, 르완다의 농부를 만났는데 그때마다 한국의 농부들이 자연스레 생각났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만나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6일 기념식에 참석한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공정식 경기도 사회적경제과장, 이미옥 아름다운커피 마케팅전략 팀장,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 홍진이 잔다리마을공동체 대표(왼쪽부터)의 모습.

이날 기념식에는 공정무역 관계자 및 일반시민 등 60명이 참여해 직접 제품을 맛봤다. 용인에서 온 시민 조유정(36) 씨는 “캐슈두유는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거부감 없이 넘어가고, 오곡크런치는 확실히 통곡물이 씹히는 맛이 좋다”고 평했다. “공정무역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에 도에서 하는 ‘포트나잇’ 캠페인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예요.”

‘캐슈두유’는 잔다리마을공동체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오곡 크런치’는 아름다운커피의 인터넷쇼핑몰에서 각각 우선 판매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향후 인터파크, 시흥 바라지마켓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통해서 제품의 판로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경기 로컬-페어트레이드 제품은 생산국가와 소비국가의 연대경제를 실현해 나가는 경기도의 작은 실천”이라며 “이번 제품 출시가 윤리적 소비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경기도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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