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커뮤니티인 ‘내 전공은 지리구요’. ‘지리’가 좋아서 관련 학과에 갔지만 사회에선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대학에서 배운 지식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을 찾는다. ‘지리’가 전공이 아닌 사람도 이들과 함께 ‘이태원 우사단 마을’을 걷는다.  

# 강남역 살인 사건과 미투 운동은 여성혐오·성차별 문제에 대한 논의를 불러왔다. '히든 보이스'에서는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성평등 사회란 무엇인지, 이에 무엇이 필요할지 논의하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이처럼 평소 만나기 힘든 다양한 영역의 사회혁신 주체가 만나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내달 1~3일 3일 간 서울시내 10여 개의 공간에서는 ‘2018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 서울(The Unusual Suspect Festival Seoul, 이하 ‘2018 언서페 서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8 언유주얼 서스펙트 페스티벌에서 27개의 대화가 마련되는 장소들. /이미지 제공=서울시

행사를 주관하는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기관 '식스(Social Innovation Exchange, SIX)'는 4,000여개의 기관과 개인이 참여해 국제적 사회혁신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다. 언서페는 2014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번 서울 개최는 영국 이외 국가에서는 처음 이다.

언서페에서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나누고 싶은 대화를 원하는 형식으로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이에 참여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언서페에 공공 및 민간 분야 49개의 협력자(collaborator, 컬래버레이터)와 10여 명의 개인 협력자가 참여해 서울혁신파크를 비롯한 서울시내 10여 개의 공간에서 3일 간 총 27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 

대화 주제는 △워라밸을 꿈꾸는 부모, △수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보면서 떠올리는 ‘생성과 소멸’에 대한 단상, △암환자가 살기 좋은 지역 사회의 모습, △채식주의자의 삶, △사무실 없이 일하는 사람의 하루, △생태 도시 전환을 위한 생활 원예(가드닝)활동, △온라인 청소년 성매매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이야기 등 다양하다. 

첫날인 1일 서울혁신파크 상상청 5층에서 ‘더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할 수 있나(How can we design a more collaborative and inclusive city)’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는 캐나다 토론토, 포르투갈 리스본, 홍콩의 소셜랩 경험, 우리나라 순천시의 사례 등을 살펴보고 창의적·재생적 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방안을 모색한다.

김명주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은 “사회 혁신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방법으로 협력하여 풀어가며 시작한다"며 "시가 3일 간 누구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니, 많이 참여하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공식 누리집을 통해 관심있는 주제의 세부 일정과 개최 장소 등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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