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로 페스티벌 2018(ZERO FESTIVAL 2018)’ 포스터.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예술가들이 미래의 삶을 창의적으로 엿본 축제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시 장전동, 오륜동 일대에서 ‘제8회 제로 페스티벌 2018(ZERO FESTIVAL 2018)’을 개최한다. 

‘미래 도시 라이브(Future City Live)’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3일간 3곳의 장소에서 ‘하이퍼 로컬(Hyper Local)’ ‘노스탤지어(Nostalgia)’ ‘트랜지션(Transition)’이라는 콘셉트의 각기 행사를 구성했다.

재미난복수는 지난 2003년 창립해 다원?써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축제, 전시, 퍼포먼스 등을 기획하는 단체다. 2008~2014년 독립문화공간 AGIT 설립해 운영했으며, 2015년부터 부산대학교 인근의(장성시장 등 5개소 운영) 시장으로 공간을 이전?확장해 창작공간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금정구 오륜동 회동수원지에 위치한 버섯농장 창)에 예술 창작, 발표, 교육 시설인 스튜디오 ‘륜’을 만든다. 예술 창작자, ‘파머컬처(Farmer-Culture)’ 활동가 등이 모여 청년, 미래 세대와 생태?문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가 참여한 '제로 페스티벌' 행사 사진.

25일 스튜디오 륜에서 첫 선을 보이는 ‘하이퍼 로컬’은 ‘우리는 모두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퍼포먼스다. 사람, 지역 등이 가진 ‘다름’을 전시, 공연 등으로 표현해 지역의 경계에서 새로운 연결과 네트워크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26일 부산대 거리에서 진행되는 ‘노스탤지어’는 ‘사라지는, 사라진 것들에 관한 향수’에 대해 다룬다.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과거를 다시 그려내는 것인데,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진 것들의 모습을 녹아내리는 빙하, 부서진 마을, 시간 속에서 발생했던 이야기들로 그려낸다. 설치미술, 사운드, 영상 등을 통해 거리 위에 무대를 연출한다. 

27일 장성시장에서 열리는 ‘트랜지션’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예술적 상상력이 살아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며 지속가능한 도심 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전환’을 꾀하는 행사다. 마을 공원, 이웃의 삶터, 일터를 엮어 공연, 마켓, 강연, 네트워크 파티로 구성된 마을 축제다.

김건우 재미난복수 대표는 “우리는 가장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출발해 지역의 경계에서 새로운 다양성을 발견하려 한다(하이퍼 로컬)”며 “미래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있는 곳의 역사, 장소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노스텔지어) 재미난복수는 상상과 예술 행동으로 개인, 마을,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적인 것들에 대한 인식 전환 실천하려 한다(트랜지션)”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재미난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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