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택하는가. 뉴욕타임즈(NYT)는 나이가 든 연약한 환자라면 수술보다는 호르몬 요법을 조언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원들이 최근 자마 수술(JAMA Surgery)에 발표한 연구(‘노인전문요양시설 거주자의 암치료 후 기능적 상태 및 생존’ Functional Status and Survival After Breast Cancer Surgery in Nursing Home Residents) 보고서에 근거한다. 이 연구는 10년 동안 환자 유방암 수술을 받은 6000 여명의 요양원 거주자 이력을 추적한 결과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요양원 여성들은 평군 82세로 이미 심각한 건강 문제로 기대 수명이 길지 않았으며 당뇨, 관절염, 심부전, 뇌졸중의 비율이 높았다. 그들은 일상적인 일에 상당한 도움을 필요로 했고, 절반 이상이 인지능력이 손상됐다. 그럼에도 이들 중 11%가 유방절제술을 받았고, 4분의 1 이상이 유방절제술로 전체 유방을 제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젊고 건강한 그룹에서 유방암 수술은 위험이 낮지만, 유방암 수술이 유방암 자체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는 게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리타 무크타르(Rita Mukhtar) 박사의 주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한 달 안에 2~8%의 환자들이 사망했는데, 이것은 매우 높은 사망률이라는 것. 1년 안에는 29~41%가 사망했는데, 다른 수술에 비해 매우 높은 사망률이라고 연구자들은 분석했다. 또, 1년 동안 생존한 사람들 중 약 60%가 기능 저하를 경험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무크타르 박사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수도 있지만, 수술이 그들의 남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수술 위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타목시펜(Tamoxifen)이나 아로마타제(Aromatase) 억제제와 같은 호르몬 치료가 특정 종류의 종양 진행을 늦추고, 방사선 치료 역시 수술보다 더 적은 위험으로 종양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유방 조영술도 추가 검사, 생체검사, 생물검사와 치료의 합병증 그리고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감 등의 위험을 수반한다. 미국 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평가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7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유방 조영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출처 :

https://www.nytimes.com/2018/09/14/health/breast-cancer-surgery-elder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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