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방북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 청와대)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수행원이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청와대측은 이번 방북단으로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 기자단까지 포함해 200명 규모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특별수행원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계각층 인사가 망라되었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참여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식 수행원 명단(14명)

특별수행원에는 실향민 3세대를 포함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합류해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한다. 전국 지방자치 단체를 대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방북단에는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또 이번 방북단에는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의 인사도 함께 한다.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NCC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 1991년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의 감동을 선사했던 현정화 감독, 가수 지코와 에일리씨 등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로 이번 방북단에 합류한다. 

임 실장은 “할아버지의 아픔을 공유한 새로운 세대가 평양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2003년생 김규연 학생부터 1934년생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까지 함께 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 실장은 “평양 정상회담은 국민과 함께 진행되고 세계와 함께 공유될 것”이라며 “지난 1차 정상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 때는 공식 수행원 10명, 특별 수행원 24명이었으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공식 수행원 13명, 특별 수행원 47명과 함께했다. 

특별 수행원 명단(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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