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가꾸는 여성들’을 주제로 제45회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이 오는 27일 개최된다.

청년 시절부터 농촌 일에 뛰어든 ‘언니들’이 최근 우리 사회 이슈로 떠오른 ‘여성 권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제45회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9월 공연 ‘오늘을 가꾸는 여성들’이 오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어제와 내일 사이’란 테마로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4번째 공연은 오랜 시간 여성 농민과 지역 농촌 공동체에 주목하고 있는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 텃밭’의 김정열 단장, 강다복 이사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눈다. 

언니네 텃밭은 2009년 사회적기업 ‘우리텃밭’에서 출발해 여성 농업인 중심의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활동 중이다. ‘토종씨앗 지키기’ ‘다품종 생태농업’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추구하며 건강한 식탁 지킴이를 자처한다. 수익 사업 외에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오월어머니회 등 사회단체에 연간 제철 꾸러미 600여 개를 기부해 가치지향적 소비를 확산시키며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 텃밭’의 김정열 단장이 연사로 청중을 만난다.

‘오늘을 가꾸는 여성들’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산업화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제 속에서 이중으로 소외된 지역 농촌 사회의 여성들이 꾸러미 사업을 통해 잃어버린 ‘내 이름’을 찾고, 공동체 안에서 자립적인 삶을 일궈나가는 과정에 귀를 기울인다. 이들의 생생한 경험은 오늘날 화두인 ‘여성 권리’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9월 공연의 사회를 맡은 김가영 ‘소녀방앗간’ 공동이사는 청정지역 장인들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농업유통 전문가다. 학생 시절부터 유망한 창업가로 주목받은 그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농업유통의 길을 선택해 농촌과 도시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혜로운 균형 찾기를 도모하고 있다. 

오프닝 퍼포먼스로는 미술 작가 정은조의 영상 전시가 준비됐다. 한국의 각 지역에서 구전돼온 여성 농민들의 노동요를 재치 있게 재해석해 ‘오늘’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2015년부터 시작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관객들을 찾아간다. 행사일 2주 전부터 한국문화예술위가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 ‘인문360°’(inmun360.culture.go.kr)에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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