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경험을 쌓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프로젝트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한 텀블벅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총 47건이다. 이는 작년 9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유명해진 전이수 꼬마 동화작가다. 전 작가는 ‘미혼모와 아가를 위한 꼬마 작가의 선물’이라는 프로젝트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에코백을 제작, 수익금 전액을 제주에 있는 미혼모 가정 지원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에 총 608명의 후원자가 후원에 나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전 작가는 이전에도 2차례에 걸쳐 본인의 재능을 살린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일제 강제 징용된 근로정신대 피해자의 첫 손해 배상 판결이 확정 난 가운데, 청소년들도 근로정신대를 위해 텀블벅에서 ‘내 인생은, 껌 두 개 값에 불과했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 고등학교 연합 동아리에서 오픈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직접 뱃지, 쿠션 담요, 와펜 등을 제작, 수익금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에 전달할 계획이다.
청소년이 청소년을 돕는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국내 약 10만 명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소녀에게 생리대를 Have a nice day girls!’ 프로젝트의 경우 158명의 후원자가 뜻을 같이했다. 총 7명의 여성 청소년으로 구성된 청소년 동아리 ‘생성(생리대를 만드는 성 평등한 사회의 줄임말)’은 여성 청소년의 처우 개선을 위해 프로젝트를 개설,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후원금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국내 여아 생리대 지원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활용하고, 후원자들도 그 뜻에 동참하여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에 텀블벅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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