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길 위의 나라' 포스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극적인 역사가 무대 위 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음악극 ‘길 위의 나라’를 오는 23~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사업회가 대한민국 100년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6월 콘서트?오페라 ‘백년의 약속’, 9월 ‘2018 레지스탕스 영화제’에 이어 11월 문학제로 축제를 이어간다.

‘길 위의 나라’는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들이 집필한 회고문학 20여 편에서 발췌한 이야기로, 임시정부의 역사를 재구성한 3부작이다. 각각 상하이 시대, 이동 시대, 충칭 시대로 구분되는 임시정부의 활동과 의미를 개인 일기와 회고록 등에 바탕해 대하드라마로 구성했다. 당시 사진자료 및 노래를 삽입해 역사적 진정성을 높인다. 

제목인 ‘길 위의 나라’는 일제의 엄혹한 지배 아래에서 남의 나라 땅에 임시정부를 차리고, 노숙하듯 이리저리 몰려갈 수 밖에 없었던 독립운동가들의 척박한 상황을 드러낸다. 특히 첫 공연이 열리는 11월 2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일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배우 이석준이 연출 지휘봉을 잡았다. 뮤지컬 ‘위키드’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한 박혜나를 필두로 지현준, 황만익, 임진아 임현수, 장재권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혜경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는 “이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관련한 문학유산이 널리 알려져 전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임시정부의 활동과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는 작업에 진력해왔다. 특히 이 모든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내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에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을 연다. 

임시정부 관련 문화컨텐츠 개발과 확산에 힘써온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도 더욱 다양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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