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서 문화로!’ 지난 41년간 통제된 옛 서울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생해 지난해 9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원 1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운동회’를 개최한다.
오는 15~16일 이틀간 열리는 ‘문화 운동회’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비축기지에 참가해 온 협치 시민, 협력 시민, 활동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개원 1주년을 축하하고, 시민들이 생산한 문화를 공유하고 비축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문화운동회’에서는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퍼즐을 맞추는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서’(15일) △석유 없는 미래를 상상하는 ‘붕붕카 경주대회’(16일) △문화비축기지의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을 찾아다니며 오존층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는 ‘보물찾기 대회’(16일) △100년 후의 공원을 상상하는 ‘아이디어 대회’(15~16일) 등 재미에 의미가 더해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는 △지구·동물·인간 모두를 위해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 캠페인 활동을 하는 안녕소사이어티의 ‘예술동물원’ △예술과 놀이를 접목한 유리 파빌리온 게임놀이터 ‘다다다방’ △암반과 옹벽으로 둘러싸인 T2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탱크박스 산속 영화관’ 등이 마련됐다.
특히 ‘모두의 시장’은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이 없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민들이 지구·동물·인간을 위하는 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공시장으로 꾸려진다. 모두를 위한 마켓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워크샵, 관객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공연도 준비됐다.
‘문화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가능하다. △T1 파빌리온에서는 놀이를 테마로 공간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 ‘다다다방’ △T4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멸종위기 동물 그림 전시가 진행되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예술동물원’ 체험전시 △T6에서는 지난 1년간 문화비축기지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모아보는 ‘비축의 비축’ 전시 △T2 야외무대에서는 암벽과 옹벽이 노출된 자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탱크박스 산속영화제’ 등이 진행된다.
‘문화운동회’는 이틀간 열리지만, 문화비축기지의 개원 1주년 행사는 계속된다. 생태문화공원이자 탈석유 시대의 전환 기지로서 문화비축기지의 미래를 고민하는 오픈 플랫폼은 오는 10월, 워크숍은 11월에 각각 열린다.
사진제공.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