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의 활동 모습.

# 농업회사법인 ‘제주클린산업’은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보호하고, 감귤 구매 감소로 인한 농민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기업이다. 지역의 취약계층을 고용해 비상품 감귤을 오일로 만들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세제를 개발해 제조 및 유통한다.

# 지리산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경남 하동군을 기반으로 지역 화가들과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구성한 협동조합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의 생태자원과 소설 ‘토지’를 배경으로 한 문학자원, 하동의 인문 스토리를 융합해 지역 고유의 가치를 확산한다.

고용노동부가 제주클린산업, 구름마 등 67곳을 사회적기업으로 새롭게 인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인증 사회적기업은 총 2030개가 됐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난 2007년 55곳이 인증된 것을 시작으로, 11년 만에 2000개소를 넘어섰다. 이들 사회적기업이 고용한 총 근로자는 4만4250명이며, 이 중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 등 고용취약 계층은 2만 6970명(60.9%)이다.

연도별 인증 사회적기업 현황(왼쪽)과 고용 현황 그래프.

이번 ‘2018년 4차 사회적기업 인증’에서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사회적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했다.

주식회사 ‘코이로’는 70여 개의 가죽제조 업체가 있는 서울 강동구 지역에서 청년 중심의 가죽패션산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가죽패션 제조 교육, ‘시니어-청년-지역제조업체’가 협업하는 공동생산 및 판매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한회사 ‘아름건축’은 전북 군산의 자활센터 주거복지 사업단에서 출발한 집수리 기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사회적 목적으로 한다.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및 에너지복지 사업에 주력해 소외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돕고, 나아가 취약계층에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돕는다.

가죽패션산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코이로'.

고용노동부는 “지난 11년간 2000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취약계층의 일자리 문제, 부족한 사회서비스 확충 및 지역사회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유형 △농어촌 지역 학생, 이주노동자, 노인 등 교육, 문화, 의료 분야의 취약계층에게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 △지역의 특성을 살려 소득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유형 등으로 분류된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경제 여건이 척박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회적기업 도입 10년의 경험을 쌓으면서 따뜻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 광역단위로 설치된 권역별 통합지원기관에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www.socialenterprise.or.kr)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진제공. 고용노동부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